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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동은 어린 시절부터 눈에 익은 동네입니다. 홍대 앞 서교동에서 33년을 살았던 덕분에 마포와 공덕동은 꽤 추억어린 곳이긴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추억의 저 끝 편쯤 될 듯합니다. 그 의미는 대부분 그곳을 버스를 타고 지나는 가봤지만 학생이던 나에게 공덕동은 산동네를 올라가는 그 시작 쯤 정도의 의미였고 마포의 이정표 같은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나이가 먹고도 여의도로 출퇴근을 하면서 마포를 살짝 지나가긴 했어도 공덕동까지는 살짝 비켜가게 되었죠. 본격적으로 내 인생에서 술을 먹기 시작한 게 믿거나 말거나 3년전부터입니다. 정확히 30대말부터 먹기 시작했죠. 그 전에는 소주 3잔이면 사망이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3년전 참 많은 고민이 생겼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술을 한잔 두잔 하던 것이 이제는 은근히 즐기는 수준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이것이 바로 늦게 배운 ***가 날 세는 줄 모른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마치 여름 장맛비처럼 비가 쏟아지던 그 날 머리털 나고 공덕시장이라는 곳을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공덕역에서 5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니 바로 공덕시장이 나옵니다. 서울에 있는 몇 개 살아남지 않은 재래시장이며 먹자골목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홍대 앞에도 서교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있었는데 이 부근도 거의 먹자골목으로 변한 것을 보면 재래시장 = 먹거리 장터라는 새로운 성장공식이 성립하는 것 같습니다.
마침 비슷한 연배의 비슷한 감각을 지닌 클라이언트가 대포한잔 쏘겠다고 해서 간 곳이 바로 '마포원조할머니빈대떡' 이었습니다.
일단 그 규모에 압도 되더군요. 무슨 방송 자랑하는 집은 오히려 거부감이 생기는데 이 집은 아예 그 규모로 모든 것을 제압합니다. 시장을 들어서면 좌우로 전과 빈대떡이 즐비하게 줄을 서고 포장해가는 사람과 복잡한 가게 안에서 술 한 잔과 함께 전과 빈대떡을 즐기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꽉 찼더군요.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의자가 뜨거울 정도로 따뜻했습니다. 희한하더군요. 의자에 보일러를 놓은 것 같았습니다. 서빙 하시는 아주머니들도 부지런하고 일단 모듬전과 홍합 한 사발 그리고 막걸리계의 히트상품 '장수막거리'를 시켰습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깔리는 음식 중에는 나박김치가 깔끔하고 맛있더군요. 이곳은 속도전입니다. 무척 음식도 빨리나오지만 이상하게 급하게 먹게 되더군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렇습니다. 이 말은 거꾸로 하면 회전율이 굉장히 좋다는 의미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모듬전이 나왔는데 둘이 먹기에는 조금 많다 싶었습니다. 아마 3인분이라고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홍합은 워낙 좋아하는 것이라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이 집은 장점은 음식이 일단 부담 없이 맛있고 분위기 전반이 편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지저분하지도 않고 말이죠. 모듬전이 15,000원, 홍합이 5,000원 그리고 막걸리가 하나에 2,000원 했던 것 같습니다. 있다 보니 아가씨들도 정말 많이 오더군요. 젊은 여성들이 사실 즐기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봤는데 말입니다. 더구나 이날은 비가 와서 아주 분위기도 죽였습니다. 그런데 잘 먹고 헤어져 사무실에 돌아와서는 갑자기 핑 돌아서 그냥 쓰러져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막걸리의 위력이었을까요? 하여간 아주 가끔 가보고 싶을 것 같네요. ^^ 다음에는 최대포집에서 소금구이도 한번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나이가 먹고도 여의도로 출퇴근을 하면서 마포를 살짝 지나가긴 했어도 공덕동까지는 살짝 비켜가게 되었죠. 본격적으로 내 인생에서 술을 먹기 시작한 게 믿거나 말거나 3년전부터입니다. 정확히 30대말부터 먹기 시작했죠. 그 전에는 소주 3잔이면 사망이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3년전 참 많은 고민이 생겼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술을 한잔 두잔 하던 것이 이제는 은근히 즐기는 수준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이것이 바로 늦게 배운 ***가 날 세는 줄 모른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마치 여름 장맛비처럼 비가 쏟아지던 그 날 머리털 나고 공덕시장이라는 곳을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공덕역에서 5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니 바로 공덕시장이 나옵니다. 서울에 있는 몇 개 살아남지 않은 재래시장이며 먹자골목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홍대 앞에도 서교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있었는데 이 부근도 거의 먹자골목으로 변한 것을 보면 재래시장 = 먹거리 장터라는 새로운 성장공식이 성립하는 것 같습니다.
비가 와서 밖에서는 못찍고 안에서만 살짝
마침 비슷한 연배의 비슷한 감각을 지닌 클라이언트가 대포한잔 쏘겠다고 해서 간 곳이 바로 '마포원조할머니빈대떡' 이었습니다.
일단 그 규모에 압도 되더군요. 무슨 방송 자랑하는 집은 오히려 거부감이 생기는데 이 집은 아예 그 규모로 모든 것을 제압합니다. 시장을 들어서면 좌우로 전과 빈대떡이 즐비하게 줄을 서고 포장해가는 사람과 복잡한 가게 안에서 술 한 잔과 함께 전과 빈대떡을 즐기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꽉 찼더군요.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의자가 뜨거울 정도로 따뜻했습니다. 희한하더군요. 의자에 보일러를 놓은 것 같았습니다. 서빙 하시는 아주머니들도 부지런하고 일단 모듬전과 홍합 한 사발 그리고 막걸리계의 히트상품 '장수막거리'를 시켰습니다.
깔끔한 밑반찬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깔리는 음식 중에는 나박김치가 깔끔하고 맛있더군요. 이곳은 속도전입니다. 무척 음식도 빨리나오지만 이상하게 급하게 먹게 되더군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렇습니다. 이 말은 거꾸로 하면 회전율이 굉장히 좋다는 의미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모듬전이 나왔는데 둘이 먹기에는 조금 많다 싶었습니다. 아마 3인분이라고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홍합은 워낙 좋아하는 것이라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결국 둘이 먹다가 먹다가 남겼습니다.
시원한 홍합 국물도 좋고 홍합살도 아주 맛있더군요.
이 집은 장점은 음식이 일단 부담 없이 맛있고 분위기 전반이 편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지저분하지도 않고 말이죠. 모듬전이 15,000원, 홍합이 5,000원 그리고 막걸리가 하나에 2,000원 했던 것 같습니다. 있다 보니 아가씨들도 정말 많이 오더군요. 젊은 여성들이 사실 즐기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봤는데 말입니다. 더구나 이날은 비가 와서 아주 분위기도 죽였습니다. 그런데 잘 먹고 헤어져 사무실에 돌아와서는 갑자기 핑 돌아서 그냥 쓰러져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막걸리의 위력이었을까요? 하여간 아주 가끔 가보고 싶을 것 같네요. ^^ 다음에는 최대포집에서 소금구이도 한번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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