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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쿠킹] 닭 가슴살 스테이크 & 야채모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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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번 거창하군요. 하지만 뭐 그리 거창한 요리는 아닙니다. ^^ 너무 큰 기대는 부담이 되오니 살짝 기대치를 낮춰 주시고 봐주시길.. ^^

오늘은 짠이의 운동회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어제부터 내린 비로 인해 내일로 연기되고 말았습니다. 짠이의 실망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죠. 그래서 짠이가 제일 좋아하는 아빠의 특식을 준비했습니다. 한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던 닭 가슴살 스테이크. 준비물은 화려합니다.

 

[준비물]
메인 요리 - 닭 가슴살 한 팩, 청경채, 송이버섯, 브로커리, 파프리카
소스 관련 – 토마토케첩, 발사믹 식초, 스테이크 소스, 레몬즙, 버터, 바질, 파슬리, 통후추, 우유


함께 먹을 야채를 잘 손질해서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특히 소다를 조금 넣고 담가두면 좋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흐르는 물에 잘 씻어줍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브로커리와 파프리카는 먹을 수 있을 크기로 썰어줍니다. 다음에는 끓는 물에 야채들을 살짝 데쳐내야 합니다. 청경채는 순이 살짝 죽을 때까지 잘 보다가 건져야 하고 브로커리는 좀 오래 삶듯이 해줘야 합니다. 물론 이 때 물은 약간 소금간을 해주시는 게 기본이죠. 파프리카는 그냥 먹을 생각에 먹기 좋게만 썰어 두었습니다. 야채모듬은 준비 되었고 이제는 메인 입니다.

야채가 점점 좋아지려 합니다
레몬즙을 살짝 뿌려놓았던 가슴살
청경채는 살짝, 브로커리는 오래 삶아냅니다

 

가슴살은 사전에 잘 씻어 놓고 레몬즙을 살짝 뿌려 듭니다. 소금이나 후추를 뿌릴 수도 있지만 최대한 맨 살(?)로 먹으려고 그냥 요리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할 일은 조금 깊숙하다 싶을 정도로 칼집을 내는 것. 생각보다 닭 가슴살은 두툼합니다. 칼집을 너무 소심하게 내면 나중에 익으면서 거의 칼집이 보이지도 않게 됩니다. 과감히 내야 합니다. ^^ 물론 자르면 곤란하겠죠..ㅋㅋ

이제 후라이팬에 버터를 조금 두르고 닭 가슴살을 올려놓습니다. 겉이 노릇해질 때까지 골고루 익혀줍니다. 적당히 겉이 익었다고 생각되면 오븐용기로 옮긴 후 호일로 덮어줍니다. 안 덮으면 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븐에 200도로 20분 정도 익혀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닭 가슴살을 익힌 후라이팬에 송이버섯을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그럼 적당한 육수와 버터 맛을 지닌 맛있는 버섯구이가 탄생하는데 요점은 너무 많이 익히면 맛이 떨어지니 살짝 익혀내는 것이 좋더군요.

요렇게 초벌구이를 시작
초벌구이한 그 후라이팬에 그대로 버섯을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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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에서 건진 닭 가슴살을 오븐에 넣은 후에는 소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비교적 소스 만들기는 쉽습니다. 저만의 특급 소스 통후추 소스. 버터를 후라이팬에 녹이고 토마토케첩과 스테이크소스를 1:1로 넣습니다. 잘 저어주면서 발사믹 식초와 바질, 파슬리 등을 넣으며 간과 향을 맞춰나가면 됩니다. 그리고 통후추는 그대로 넣어도 되지만 살짝 부셔서 넣어주는 게 향과 맛을 더 크게 해줍니다. 그리고 묽기를 보면서 우유로 맞춰주면 끝. 그런데 오늘 여기서 좀 문제가 발생해 소스가 좀 맵게 되었습니다. 짠이가 고생을 했죠. ^^

그 후라이팬 그대로 소스 만들기
요렇게 야채모듬을 준비
오븐에서 꺼낸 닭 가슴살

 

이제 큰 그릇에 조금씩 담아주면 됩니다. ^^ 그래서 완성된 요리가 바로 이겁니다. 이상하게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나이가 조금 드니 요리하는 게 재미있네요.. ㅋㅋ 특히 짠이에게 먹인다고 생각하면 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오늘도 후추에서 실패한 게 영 맘에 걸리더군요.. ㅜ.ㅡ

전 밥은 안먹고 가슴살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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