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성하고 있지만 지난 2달 동안 상당히 저녁을 거하게 먹어온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주범은 술입니다. 술만 아니라면 그렇게 거해질 이유도 별로 없는데 말이죠. 이 놈의 술 때문에 저녁이 늘 거해지고 안 먹어도 되는데 자꾸 안주로 먹게 되니 문제죠. 이제 허리는 좋아지는데 일이 바빠져서 자전거 출퇴근이 용이할지 모르겠습니다..ㅜ.ㅜ 하여간 최선을 다해볼 작정입니다. 허나 그건 그거고.. 일단 지난 몇 달간 제 폴더에는 거한 저녁 식사의 유물들이 아직도 잠을 자고 있으니 이 참에 좀 정리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보통 소주와 닭은 잘 연결이 안됩니다. 간신히 닭발에서 조금 연결이 되긴 하는데 보통 닭 하면 치킨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맥주를 떠올리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 날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닭에 소주를 먹었습니다.
신천거리를 방황하다가 들어간 '닭익는 마을' 모두 아시겠지만 프랜차이즈입니다. 보통의 치킨집과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메뉴도 상당히 달랐습니다. 닭볶음탕도 있을 정도니까 말이죠. 메뉴를 보니 매콤한 것이 안주로 적당할 듯 하더군요. 여러 가지를 맛보고 싶어서 통다리모듬구이와 허브치킨샐러드를 시켰습니다.
술이 나오기 전에 잔을 주는데 아.. 센스가 있더군요. 소주도 얼음잔.. ^^ 불과 몇 잔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일단 샐러드가 나왔는데 샐러드는 솔직히 별다른 맛을 못 느끼겠더군요. 그리고 나온 통다리모듬구이. 쟁반 한 가득 나온 요리를 서빙하던 아가씨가 정성껏 가위로 잘라줍니다. 아주 먹기 좋게 말이죠. 이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일단 모듬구이는 좋았습니다. 소주 먹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 세 명이 먹기에 딱이더군요. 아주 강추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냥 웬만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꼭 가보시라고 말하기는 애매하네요.. ^^ 후라이드 치킨에 지치면 한번 가볼 만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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