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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쿠킹] 호텔 A코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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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의 하이라이트를 남산타워에서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외식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교회에서 고생했을 짠이엄마를 생각해 집에서 맛있게 해먹기로 했습니다. 제가 해주는 음식 중 대부분 짠이는 좋아라 합니다. 그 중에서도 등심 버터 구이에 양파를 넣은 것을 유독 좋아합니다. 헌데 그 음식(요리라고까지 할 것은 없습니다..^^)을 할 때는 스파게티와 수프를 같이 내놓고 바게트 혹은 밥을 같이 내놓는데 언젠가부터 짠이가 이 음식에 '호텔 A코스'라는 별명을 달아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요리가 짠이네 집에서는 '호텔 A코스'입니다. 그렇다고 B코스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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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소탈합니다. ^^


[짠이네 호텔 A 코스 준비물]
* 한우 등심 : 4인 가족 기준으로 2만원 정도 예산 잡으시면 됩니다.
* 풀무원 미트소스 스파게티
* 양파와 버섯, 피클 조금

달랑 이게 전부입니다. ^^ 그리고 만들기도 의외로 쉽습니다. 스파게티는 직접 만들면 좋겠지만 시간상 풀무원에서 나온 스파게티를 사서 먹는데 이 녀석 의외로 맛이 괜찮습니다. 팁이라면 소스를 냄비에 끓이면서 내용물을 좀 더 만들어 섞어 먹는다는 것 정도. 양파와 버섯 그리고 피클 같은 재료들은 잘 다듬어서 예쁘게 썰어놓습니다. 등심에 넣을 양파는 크게 썰고 스파게티에 넣은 양파와 버섯 그리고 피클은 가급적 작게 썰어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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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에 넣을 양파와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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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에서 추가로 야채를 넣어주면 맛납니다.

먼저 스파게티 면이 삶아지는 동안 스파게티에 넣을 야채를 볶습니다. 야채들이므로 금방 볶아집니다. 그러니 타이밍을 잘 맞추셔야 합니다. 그 사이 냄비에 소스를 부어놓고 약한 불을 켜놓으면 잠시 후 보글보글 올라오죠. 그 때 볶은 야채를 넣고 본격적으로 저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면이 다 되면 채에 받쳐 물기를 빼주고 보글보글 끓고 있는 소스에 넣고 함께 비벼줍니다. 그렇게 되면 적당히 먹기 좋은 스파게티 준비는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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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볶다보면 고소한 냄새가 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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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야채는 소스에 넣고 더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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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면을 넣고 더 비벼주시면 완성!

이제 오늘의 메인 등심 버터 구이를 합니다. 이거 못하시는 분은 없겠죠. ^^ 버터를 두른 프라이팬에 등심을 올리고 구워줍니다. 워낙 한우등심은 맛있는 부위죠. 살짝 만 익혀서 소금에 찍어먹으면 그만이지만 그렇게 먹기 시작하면 집안 경제 파탄 나기 좋으니 가급적 건강도 지킬 겸 해서 맛있게 여럿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양파를 넣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등심에 양파를 넣어보니 둘의 궁합이 그런대로 괜찮더군요. 더구나 양파가 버터와 고기 육즙을 빨아들여 독특한 맛을 내므로 잘 않먹는 아이들도 고기와 함께 잘 먹습니다. 사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을 때 나왔던 것을 흉내내본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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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을 굽다가 중간 정도 구워졌다고 생각되면 양파와 감자를 넣고 더 익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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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 없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은 맛나게 먹습니다.. ^^

밥은 이렇게 내놓습니다. ^^ 아주 간단하죠? 여기에 원래는 크림수프가 추가되는데 이 날은 그것까지 준비하지는 못했네요.. ^^ 그래도 짠이와 짠이모, 할아버지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요? 다이나마이트를 위해 간단히 소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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