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전에 본 드라마입니다. 일본에서는 2000년 7월부터 9월까지 방영된 드라마 '사랑을 주세요(愛(あい)をください)'. 이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는 타이틀 곡이 너무나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물원에 모여있는 다양한 동물의 모습과 사람들의 모습을 비교한 가사가 참 재미있었죠.
줄거리는 지극히 일본풍입니다. 한 고아 여자아이(리리카)가 어린 시절 원장의 학대를 받으며 자라 결국 고3때 자살을 실행하나 누군가의 도움으로 다시 살게 되고 유치원 보모가 되어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 됩니다. 하지만 사랑과 행복에 여전히 굶주려 있는 그녀는 유치원 원생들의 아버지와 불륜을 벌이게 됩니다. 물론 그 문제로 별별 일을 다 당하게 되지만 결국 가수로 성공하게 됩니다.
가수로 성공하게 된 노래가 바로 이 드라마의 타이틀 곡이고 그 노래의 가사는 자신을 자살로부터 구해준 한 시인이 준 시였습니다. 여기서 반전이 있습니다. 그 시인이 친오빠였던 것이죠. 친오빠는 동생이 TV에 데뷔하는 모습을 보며 불치의 병으로 삶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오빠의 권유로 그녀는 세상과 화해하고 진행한 행복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갑자기 이 드라마가 생각난 이유는 VT 참사 때문이었습니다. 그에게 누군가 진정한 사랑을 주고 있었다면 과연 그가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을까?... 자신의 절망을 이기는 최선의 방법은 세상을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상과 화해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랑을 마음껏 주어야 한다는 것. 노래 하나에서 그것을 느꼈습니다……
가사는 예전에 이 드라마 리뷰를 썼던 엠파스 블로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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