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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기업 특히 호텔과 식음쪽의 경영진 사이에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만화라고는 하지만 그 내용이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 많았기 때문이겠지요. 모 호텔은 필독서로 지정을 할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요즘도 기업 경영진과 임원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만화가 있더군요. ^^ 바로 '신의 물방울'입니다. 물론 이것도 일본 만화입니다. 일본의 만화 스튜디오 시스템은 스토리텔러(작가)와 그림을 그리는 사람(화가)으로 나뉘어 있어 더욱 그 내용이 알찬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이 만화를 보고는 그 해박한 내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만화로는 베스트셀러라고 해야할까요.. 1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하더군요. 사실 만화적인 재미보다는 와인에 대한 지식과 정보다 더 많은 만화라고 해야할 듯 합니다. 오히려 만화적 재미를 생각하시고 보신다면 솔직히 조금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와인에 대해서만큼은 이 책의 내용이 무척 요긴하니다. 즉 와인 입문서로 가장 적당한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네요.
고작 술에 뭔 그리 복잡하고 심오한 것이 있겠냐 싶었습니다. 그런데 심오하더군요...ㅜ.ㅜ 신의 물방울 즉 포도주는 그 생산지와 생산자 그리고 품종과 만들어진 년도에 따라 그 맛과 향이 모두 다 다르다는 겁니다. 우리의 좋은 술 소주는 사실 공장에서 만드는 술이기에 천편일률적인 아니 일관된 맛과 향을 지니는 것에 비해 마치 막걸리를 각 집집마다 만들어 먹어 그 맛이 다른 것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요?.. ^^
사실 포도주가 우리네 음식문화와는 거리가 좀 멀죠. 찌개와 국을 먹는 우리 음식에 와인은 .. 좀..ㅋㅋ 아무래도 육식 위주의 국물이 별로 없는 음식 중심인 서양 요리와는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고 봅니다. 뭐 예전부터 사회적으로 여유가 좀 있으신 분들은 와인을 취미로 즐기신다고 하더군요.
결국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와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술을 즐기면서도 뭔가 하나 둘 배운다는게 마구 부어버리는 음주와는 좀 색다른 느낌이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어렵고 딱딱한 와인 전문 서적보다는 '신의 물방울'을 보실 것을 권합니다.. ^^ 좀 여유가 되면 사무실에 작은 와인바를 하나 만들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
[핵심체크]
도서명 : 신의 물방울
글쓴이 : 아기 타다시
그린이 : 오키모토 슈
출판사 : 학산문화사
초 판 : 2005년 11월 25일
가 격 : 1권-9권(미완결) 세트 정가 34,200원/인터파크 할인가 30,780원(구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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