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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마음이 뒤숭숭하다. 일은 쌓여가고 뭔가 명쾌하고 선명할 것 같은 현실은 때론 연극이 시작되기 직전의 암전과도 같이 느껴진다. 이럴때면 뭔가 탈출구를 찾게된다. 그게 때론 술이되기도 하고 때론 일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들어 차를 마시는 것도 참 괜찮은 방법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건 바로 삼청각에 있는 다소니에서 느낀 소중한 기억이다.
예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서슬 퍼렇던 그 시절.. 이곳은 유명한 정치 요정이었다. 청와대 옆 삼청동의 먹자거리를 지나 삼청공원 길을 접어들어 꼬불꼬불한 자동차 전용도로를 올라가면 삼청터널이 나온다. 그 터널을 나오면 왼쪽에 최근 개방된 청와대 뒷산 등산로가 나오고 조금 지나면 삼청각이 나온다. 요즘엔 주로 전통문화 체험 그리고 한정식 등이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데 난 이곳에서 차 한잔하는 것이 그리 좋을 수가 없다. 특히 삼청각에 있는 한옥 가운데 중앙에 위치한 일화당 2층에 위치한 다소니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라운지에서 우린 풍류어린 전통차와 와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즐기는 것은 '장뇌산삼차'이다. 양식(?) 산삼인 장뇌삼으로 만들었다는 차이다. 진한 향이 마치 쌍화차같은 느낌이지만 쌍화차보다 훨씬 맑은 느낌을 준다. 삼청각 다소니에 가면 꼭 발코니에서 차를 마셔보시길 추천한다. 북악산의 정기를 충분히 느끼면서 장뇌삼을 마시면 정말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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