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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오븐에서 재탄생한 훈제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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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인 아들이 한국 학교를 다니면서 처음에 가장 신기해한 것은 다름아닌 급식표.
매월 식단을 가져와서는 언제 무엇을 먹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며 즐거워한다. 공부하는 즐거움보다 먹는 즐거움을 먼저 알아버린 것이 아닐까 심히 걱정되지만, 일단 튼튼하면 무얼하든 잘하리라는 기대를 하면서 그 모습을 그냥 즐기게 되었다. 엄마는 한술 더 떠서 냉장고에 아이 시간표 바로 옆에 급식표도 같이 붙어줘 언제든지 아이 눈에 쏙 들어오게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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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집에 와서는 학교에서 훈제 오리를 먹었는데 너무나 맛있다고 사달라고 조르는게 아닌가? 먹을 것을 사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에 신기했다. 근처 훈제 오리집을 알아보니 가격이 장난 아니다. 그런데 우연히 집 앞에 있는 정육점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는 훈제 오리를 발견했다. 이 녀석을 구입해 집에 와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오븐에서 그릴로 조리를 하니 일반 음식점에서 나오는 그런 훈제 오리가 되었다. 좀 더 맛을 내려면 양파 같은 것을 밑에 두고 같이 그릴 요리를 했다면 혹은 이런 저런 향식료를 더 첨가했다면 더 맛나지 않았을까 싶다.

집에 있는 오븐으로 그릴 요리를 한 훈제 오리

 

일단, 그릴에서 맛나게 구워진 훈제 오리는 아주 맛났다. 자주 먹지는 않지만, 아주 간끔 집에서도 맛있는 훈제 오리를 즐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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