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수) 저녁 쿼티(QWERTY) 자판으로 유명한 블랙베리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했었다. 처음 화이트베리와 인연을 맺은 이후 블랙베리사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전문가 그룹에 속해 소개를 받는 자리에 꾸준히 참석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되는 블랙베리 토치만큼 마음을 흔드는 제품은 처음인 듯싶다. 처음 봤을 때 일반 풀 터치 스크린 폰과 다를 바가 없었는데, 전면 디스플레이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올리니 뒤에서 쿼티 자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쿼티 자판은 뛰어난 스마트폰 입력 방식이다. 물리적인 자판을 이용하면 오타도 줄고 입력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블랙베리 토치(Torch)는 새로운 블랙베리 6.0 운영체제를 담고 있다. 블랙베리 사용자였다면 기다린 보람이 있을 듯. 맛만 본 수준이기에 정확히 블랙베리 6.0의 안전성과 편의성에 대해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눈으로 보기에 이전 버전보다 업그레이드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블랙베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했던 것은 바로 쿼티 자판과 탁월한 이메일 기능 그리고 블랙베리 메신저, 안정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이었다. 물론 블랙베리 토치에도 그런 기능은 그대로 유전이 된 듯하다. 이번 버전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소셜 네트워크 기능과 메신저 기능을 통합 관리한 툴이었다. 요거 잘만 활용하면 물건일 듯.
블랙베리에도 다른 폰처럼 약점은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가입해야하는 블랙베리만의 요금제, 화려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부족한 앱스토어 등은 확실히 약점이다. 그러나 문제였던 AS는 이제 외국으로 보내지 않고 한국에서 처리할 수 있다니 조금 기대해볼 만할까? 3월부터는 블랙베리 토치를 좀 써볼까 한다. 디자이어는 잠시 책상 속으로 이제 블랙베리 6.0을 한번 즐겨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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