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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검색에 등장한 것이 리얼 저니(Real Joruneys)라는 범상치 않은 상호의 뉴질랜드 여행사였습니다. 북섬은 승용차로 여행을 다닐 수 있어 여행사가 필요치 않지만, 남섬으로 가게 되니 가족여행답게 여행사가 필요했죠. 그런데 이 여행사의 콘텐츠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여행 상품에서부터 운영의 디테일까지 여행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훌륭한 여행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퀸스타운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전 일찍 증기선을 타고 양 목장에 가기로 되어 있어 그 상품을 판매한 리얼 저니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증기선이 정박해 있는 부둣가 바로 옆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고 바우처를 주니 친절하게 가이드를 해줍니다. TSS 언슬로(Earnslaw) 즉 트윈 스크루 증기선인 이 배는 1912년 2월 24일 진수되어, 와카티푸 호수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던 증기선 중에는 유일하게 남아 있다고 하더군요. 증기선이다 보니 쾌적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재미가 쏠쏠하고 와카티푸 호수를 천천히 가로질러 올라가며 좌우로 보이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TSS 언슬로 증기선을 타고 약 30분 정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퀸스타운 첫 유럽 정착인이었던 윌리엄 리가 자신의 큰아들 세실 월터의 이름을 따서 만든 월터 피크(Waleter Peak)라는 목장에 도착합니다. 아주 오래된 증기선이라는 아이템과 역시 전통을 가진 양 목장을 결합해 여행 상품으로 엮어낸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처음 양 목장이라는게 별거 있겠나 싶었는데 코스를 돌며 이어지는 설명과 시범 등등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군요. 어른들도 체험할만한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월터 피크 양 목장에 대해서는 다음 콘텐츠에서 자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자칫 버려졌을 수도 있는 구형 증기선과 오지나 다름없던 월터 피크(Walter Peak) 양 목장을 멋지게 묶어 체험과 스토리가 있는 여행코스로 만들어낸 것은 우리도 많이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면에서 감탄하게 만들었던 리얼저니
양떼목장을 연결해주는 TSS 언슬로 증기선
대부분 예전 목재 그대로의 분위기를 살려 배를 유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빨리 타야 좋은 자리 확보가 가능
증기 터빈 부분은 어른과 함께라면 어린이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역시 이런 유람에는 먹을 것이 빠질 수 없다.
배 뒷편에는 피아노가 있고 손님들과 함께 노래도 같이 부른다.
증기선을 타고 와카티푸 호수를 올라가는 맛도 색다르다.
배에서 바라본 주변 환경은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짠! 바로 이날의 목적지였던 월터 피크 양 목장을 지키는 메인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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