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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황당한 맛집, 오분작뚝배기에 대한 배신 - 방이동 제주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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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제주도에 가서 처음 먹어본 오분작뚝배기. 제주할망뚝배기라고 사람들에게 꽤 알려진 곳인데 일행과 함께 그곳에서 오분작뚝배기를 먹어보고는 홀딱 반했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 일이라는 게 맛집도 여러 곳 탐방을 해야 하죠. 특히, 목요일 점심은 맛집 담당 리포터가 출근하는 날이라서 함께 주변 맛집을 찾아가게 되죠. 어제 간 곳은 바로 오분작뚝배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열심히 찾아갔습니다. <방이동 소재 제주뚝배기>. 그러나 단언하건데 제가 볼 때는 오분작뚝배기에 대한 심각한 훼손을 하고 있더군요.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오분작뚝배기라고 하는 제주뚝배기를 주문했습니다. 무려 1만원이나 하는 오분작뚝배기가 나왔는데.. 헉! 이게 오분작뚝배기란 말인가? 솔직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더군요. 이건 제주 우분작뚝배기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프랑스 보르도 와인에 물을 타 놓고 이게 프랑스 전통 보르도 와인이라고 하는 것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내용물은 허당이고, 기껏 들어 있던 오분작도 해감을 했는지 안 했는지.. 제대로 씻기는 했는지.. 흙이 씹히고.. 어우.. 제주할망뚝배기에서 먹었던 그 깔깔하고 시원하던 오분작뚝배기는 하늘 멀리 날아가고 멀건 된장국물에 자그마한 오분작이 두 개가 덜렁 들어간 된장국과 찌개의 중간스러운 녀석이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제주도 오리지널 오분작뚝배기(제주할망뚝배기)

방이동 제주뚝배기, 오리지널과 비교해도 완전.. ㅜ.ㅜ

오분작의 상태도 영 비실비실

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이 집에서 다른 메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혹 우리에게 나온 뚝배기만 아주 특별한 대접을 받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한심하더군요. 강비추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맛집으로 신문이나 잡지에 많이 나왔던데.. 절대, 어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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