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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기막히던 일요일 오후. 골프 연습장에는 개미 한 마리도 얼씬 안 하더군요. 30분 휘두르고 나니 숨이 막혀 시원한 휴게실에서 한참 쉬다가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갔더니 오른손 엄지에 상처가..ㅜ.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저녁에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김치전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장모님표 묵은지가 있어 양파와 호박 그리고 집에 있던 칵테일 새우까지 꺼내 잘 버무렸습니다. 김치전은 몇 번 해봤더니 요령이 생기더군요. 김치와 양파만으로도 괜찮지만 좀 더 맛을 내려면 청양고추 한 개를 칼로 곱게 다지고, 새우나 오징어를 함께 조금 넣어주면 훨씬 맛있습니다.
먹기 좋게 재료를 준비해놓고, 물은 생수에 다시마를 담그고 나서 약 30분 정도 지나 사용하라고 해서 그렇게 해봤습니다. 큰 차이는 잘 모르겠더군요. 부침가루 잘 섞고 재료를 함께 버무려서 준비 완료. 프라이팬에는 기름을 충분히 두르는 게 좋습니다. 프로 빈대떡 집에서도 철판에 기름을 충분히 넣고 거의 반은 튀겨내는 것을 보고는 배운 거죠. 그리고 직접 해봤습니다. 뜻밖에 그렇게 전을 부치니 잘 되더군요. 예전에는 뒤집는 것에서 매번 실패했었는데, 이제 보니 약간 두껍게 깔아야 뒤집을 때 문제가 안 생기더군요. 이렇게 맛난 김치전을 다 부친 후 냉장고에 있는 비장의 무기 두 개를 꺼냈습니다.
토요일에 사둔 홍초와 장수막걸리. 홍초가 몸에 좋다고 해서 홍초와 생수를 섞어 먹어봤더니 괜찮더군요. 아주 먹을 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막걸리에 타 먹어보기로 했죠. 장수막거리는 약간의 탄산이 들어 있습니다. 이번에 섞어 먹은 홍초는 복분자 맛이었는데 궁합이 잘 맞더군요. 막걸리 4에 복분자 맛 홍초를 1 비율로 섞어줍니다.
색깔이 참 예쁘더군요. ^^ 자.. 첫 모금이 넘어가는 순간,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어지더군요. 정말 맛있습니다!!! 이렇게 막걸리가 맛있어도 되는 겁니까? 홍초의 알싸한 초 맛과 달콤함 그리고 막걸리의 구수함에 장수막걸리 특유의 탄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기막힌 맛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많이는 못 먹고, 혼자 두 잔 마시니 딱 좋더군요. ^^
마침 장모님표 묵은지가 있어 양파와 호박 그리고 집에 있던 칵테일 새우까지 꺼내 잘 버무렸습니다. 김치전은 몇 번 해봤더니 요령이 생기더군요. 김치와 양파만으로도 괜찮지만 좀 더 맛을 내려면 청양고추 한 개를 칼로 곱게 다지고, 새우나 오징어를 함께 조금 넣어주면 훨씬 맛있습니다.
요리의 기본은 레시피를 주방에 붙여놓고 봐 가면서 하는 것.
김치, 청양고추, 새우, 호박, 양파 그리고 밀가루와 다시마 담가둔 생수
반죽은 완료되었습니다. 전투 준비 완료.
첫번째 공격. 기름은 충분히 그리고 두텁게 전을 펴준다.
뒤집는데 성공. 이제는 자신감이 살짝 .. ^^
먹기 좋게 잘라주니 더 먹음직스럽네요.
오늘 김치전이 주인공이었다면 이 두녀석은 완벽한 조연.
짜잔.. 색도 얼마나 예쁘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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