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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초기치매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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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각종 검사와 MRI에 이어 신경정신과 검사까지
원래는 혈당 조정이 전혀 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었죠.
지금도 인슐린을 하루 세 번 투여하는데도 아직 들쭉날쭉..
그런 와중 각종 검사 끝에 어제 드디어 ‘초기치매'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깜박깜박하시던 상황.. 간혹 말씀을 잘 못하시던 것
어머니와의 옛날 추억을 수시로 꺼내시던 것..
그렇게 잘 쓰시던 필체가 이상하게 변하신 것,
의연하시던 분이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시던 것,
그리고, 늘 우울하신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시던 것.


약물치료를 해야한다는군요.
병원에서는 5주짜리 치매 가족 무료 강의가 있던데
시간이 되면 들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암을 앓고 계시기에 1년 생존 진단을 받으셨지만
그래도 주님께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라도 조금만 더
편안하셨으면 하는데…

기도 열심히 드려야겠습니다.
이래 봐도 제가 드리는 기도.. 주님이 잘 들어주시는 편입니다.

아버지, 이겨내주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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