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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세계 100대 절경, 케이프 키드네퍼스 Cape Kidnap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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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이와 함께 헤이스팅스에서 학교를 다녔던 친구네 집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함께 했다. 1년 반 이상을 지내면서도 근처에 있던 세계 최고의 가넷(가마우지) 서직지로 유명한 케이프 키드네퍼스에 못갔었는데 그 소원을 푼 것. 이곳은 사암절벽이 이어지는 해안에 위치해 있어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는 곳이 아니다. 또한 가넷이 알을 품고, 새끼를 보살핀 후 다시 날아가기 때문에 1년 중 10월부터 5월까지만 투어가 가능하다. 특히 성수기는 1월로 수많은 가넷 엄마들이 털이 뽀송한 가넷 새끼를 돌보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케이프 키드네퍼스

트랙터를 타고 출발해 가넷 서직지를 돌아보는 투어

케이프 키드네퍼스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 보통 자동차로 이동해 산 정상에 있는 가넷 서식지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버스 사파리가 있고 또 다른 선택은 트랙터를 타고 해변의 절경을 이룬 사암절벽 지대를 투어하면서 해안 지역의 서식지와 산 정상의 서식지까지 모두 돌아보는 투어가 있다. 이번에 선택한 것은 트랙터를 타고 해변을 따라 들어가는 코스. 하루 딱 한번만 출발하며 총 4-5시간 정도가 걸린다. 요금은 어른이 38불(뉴질랜드달러), 아이가 23불, 어른 2명과 아이 1명으로 구성된 가족권은 85불이며 아이 1명이 추가될 때마다 20불을 지불하면 된다. 예약과 출발 시간 30분 전 도착은 필수 에티켓.

키드네퍼스

아주 단촐한 세계 최고의 관광지 매표소

가넷 비치 어드벤처가 출발하는 시간은 매일 변한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2차 가넷 서직지가 있는 산등성

출발전 해변에서 추억을 만드는 짠이

아름다운 키드네퍼스의 하늘

출발하는 해안에는 1월 휴가기간을 보내는 캠핑카가 많다.

하늘을 담아낸 시원한 세로 사진

가넷 비치 어드벤처 홈페이지

해변에 도착하면 길 주변에 주차를 하고 요금소로 가서 예약을 확인한 후 요금을 지불한다. 잠시후 출발시간에 맞춰 거대한 트랙터들이 줄을 지어 들어오는데 약 5대 정도가 가동되며 한 트랙터마다 2개의 트레일러가 붙어 있고 약 30명 정도가 탑승한다. 솔직히 출발할 때는 이걸 타고 어떻게 다녀올까 생각 했는데 나중에는 이거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는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트랙터를 타고 1차 지점까지 가는데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중간중간 기괴한 사암절벽에 대한 지질학적 설명도 하고 신기한 현상에 대해 이런 저런 설명을 하는데 영어가 짧아서 도무지 뭔 소린지..ㅜ.ㅜ 꽤 높은 사암절벽 지대라서 중간중간 기괴한 풍경이 연출되는데 가넷 서식지에 이르기 전에 벌써 그 절벽에 놀라고 말았다. 이어 가이드의 트랙터 신공으로 바다로 들어갔다 나오는 쇼를 하는 동안 물이 많이 튀므로 옷이 젖거나 카메라가 젖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출발 직전의 트랙터

해안으로 들어선 트랙터 모래사장에서는 이것만한 이동수단이 없을 듯

사암절벽의 웅장함에 일단 놀라고

서로 트랙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 쇼를 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열심히 듣는 짠이

이걸 설명했는데 뭐라는지.. 폭포로 인해 장관을 이룬다는 말이 언뜻 들렸는데..ㅜ.ㅜ

계속 이어지는 사암절벽의 장관

저 앞에 1차 가넷 서식지가 등장

이렇게 한참을 달리니 바위섬이 몇 개 떠 있는 지점에 1차 가넷 서식지가 나왔다. 일단 멀리서도 들리는 가넷의 울음소리부터가 심상치않은데 가까이 다가가면 가넷의 악취가 진동을 한다.  하지만 야생 조류가 단체로 서식하는 모습을 그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하다. 이렇게 1차 서식지를 지나 용암으로 인해 생긴 기괴한 바위 해변을 지나면 2차 가넷 서식지인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모두가 트랙터에서 내려 직접 등산을 해야한다. 산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시간은 2시간이 주어지므로 시간 안배를 잘해야한다.

바위섬 한가득 가넷이 둥지를 틀고 있다.

앞에 보이는 바위섬도 모두 가넷 서식지

절벽 위에도 가넷 서식지가 있다

바위섬 자체도 절경이고 거기에 가넷 서식지까지 정말 비경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저 앞에 보이는 산까지 등산을 해야 한다.


케이프 키드네퍼스, 산정상의 가넷 서식지(2)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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