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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의고고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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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인생 강인욱 선생의 새책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을 다 봤습니다. 몇 번에 걸쳐 좋은 글을 나누기는 했지만, 책 말미에 나오는 이 말씀이 화룡점정처럼 마음에 남았습니다. 내가 참 속물처럼 살아왔구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살아 있음을 허락하는 공기도 공짜이고, 아침을 깨우는 상쾌한 아침 햇살도 공짜고, 막걸리를 생각나게 해주는 보슬비도 공짜고, 내 마음에 사랑도 공짜고, 내 눈에 예뻐 보이는 들꽃도 공짜인데.. 그걸 제대로 고마워하거나 누리며 살지 못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가지려 아둥바둥 했던 인생. 강인욱 선생의 말을 되새겨보면 결국 우리가 태어날 때도 벌거숭이고 갈 때도 뭐하나 제대로 가져갈 수 없거늘 참으로 인상 쓰며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좀 내려놓는다는 것. 욕..
학자의 양심이란?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이라는 책을 보면 이 언급됩니다. 거기서 학자의 양식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한국에 경제적인 제재 조치를 하겠다고 하면서부터 시작된 양국의 치열한 신경전이 국민들에게 반일감정을 일본에서는 혐한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듯합니다. 아베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신제국주의자들이 펼치는 일련의 사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학자들의 황당한 말을 듣고 있자니 너무나 답답했었습니다. 도무지 말인지? 똥인지? 구분도 못하시는 듯해서 심히 화가 났었는데 오늘 강인욱 선생의 책을 보다가 학자적 양심이 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비판해야할 것은 개개인 학자의 성격이나 인격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바로 국가 권력에 앞장서서 다..
인류에게 음식이란? 책 :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강인욱 선생의 책은 처음 보고 있습니다. 글이 너무 쉽고 군더더기가 없는 것이 완전 내 스타일이더군요. 고고학과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유물탐사 과정과 엮어가며 재미있게 쓰셨습니다. 솔직히 또 한 명의 이야기 꾼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그러던 중 음식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실제로 몇 천 년, 몇 백 년 전에 무엇을 먹었는지를 소상히 밝히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사람의 뼈도 남고, 간혹 미라도 발견되어 온전한 복식까지 해부학적으로 분석까지 가능하지만, 음식물은 완전히 분해되기 때문에 그 잔해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단 함께 발견되는 동물의 뼈를 가지고 당시의 음식 문화를 해석하는데 그나마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것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