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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면 아버지는 아주 오래전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 겨울이 되면 만두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시고, 주택에 살던 시절 엄동설한 한겨울 김장독에서 빨간 김치국물을 퍼와 온가족이 밤참으로 먹던 김치말이국수 이야기도 하신다. 어린시절 무척 입이 짧았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해주신 김치만두와 김치말이국수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세상 어디에서도 그런 완벽한 음식을 만나본 적도 없다. 안타깝게도 어머니의 김치만두와 김치말이국수를 못 먹은지 20년이 넘어가는데도 그 맛은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니 참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월 1일. 아버지가 병원에 다녀오시더니 통 입맛이 없으신데도 갑자기 예전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빨간 두부찌개가 드시고 싶다고 하신다. 바로 인터넷을 검색해 레시피를 살펴보니 의외로 어렵지 않다. 슈퍼에서 두부만 사오면 간단할 듯. 먼저 두부 반모와 무를 준비했다. 그리고 양파와 청양고추, 파와 소고기 조금. 이게 두부찌개에 들어가는 재료의 전부다. 정말 간단하지 않은까? ^^ 물론 여기에 마늘과 육수 조금이 필요하고 국간장과 고춧가루도 들어간다. 육수는 요즘 나오는 희석식 육수가 있어서 그것을 이용했다.
요리방법도 쉽다. 먼저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무를 살짝 볶는다. 다음, 고춧가루를 뿌려주고 볶다가 소고기를 같이 볶아주면서 조금 익힌다. 그리고 물을 붓고 끓여주면 된다. 적당히 물이 끓으면 육수도 넣어주고 두부와 야채를 넣고 한번 더 끓이면서 고춧가루로 매운 맛을 조절하고 마늘과 간장으로 맛을 낸다. 비법은 얼큰한 양념장을 조금 넣어주는 것. ^^ 맛을 보니 의외로 제대로다. ^^
1월 1일 새해 첫날. 어머니의 손맛에는 한참 못하겠지만 아버지의 저녁 상에 정성들여 끓인 두부찌개를 올렸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할 시간이 넉넉치 않은게 죄송스럽다는 말을 가슴 속으로 드리는데 찌개를 한수저 드시고는 맛있다고 환하게 웃으신다. 언제 아프셨는지 얼굴은 금방 활기를 찾으시니 세상 어떤 약보다 맛난 음식이 최고의 약인지도 모르겠다. 아마 어머니가 살아계서 그 어머니의 손으로 만든 음식을 드셨다면 훨씬 빨리 몸이 좋아지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
1월 1일. 아버지가 병원에 다녀오시더니 통 입맛이 없으신데도 갑자기 예전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빨간 두부찌개가 드시고 싶다고 하신다. 바로 인터넷을 검색해 레시피를 살펴보니 의외로 어렵지 않다. 슈퍼에서 두부만 사오면 간단할 듯. 먼저 두부 반모와 무를 준비했다. 그리고 양파와 청양고추, 파와 소고기 조금. 이게 두부찌개에 들어가는 재료의 전부다. 정말 간단하지 않은까? ^^ 물론 여기에 마늘과 육수 조금이 필요하고 국간장과 고춧가루도 들어간다. 육수는 요즘 나오는 희석식 육수가 있어서 그것을 이용했다.
두부반모, 무, 양파, 청양고추, 소고기 조금, 파
들기름을 넣고 달달 볶아준다.
중간에 고춧가루도 넣고 더 볶아주세요.
소고기도 같이 볶아줍니다.
요렇게 보글보글 끓여준다.
국간장으로 마지막 간을 하고 파를 넣어주면 모든 요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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