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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국내

K2와 함께 한 북한산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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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전부터 산행 약속이 있었습니다. 블로거 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K2가 무르익는 가을을 함께 즐기자고 선택한 날이 바로 10월 25일(토)이었습니다. 지난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산행을 하며 이런저런 피곤함에 지친 마음을 다 잡아보자고 스스로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체력은 거의 바닥이었죠. 충전이 필요한 붉은색 경고등이 들어왔지만, 산을 오르다가 방전되기 전에 내려오면 된다고 스스로 생각하니 용기가 나더군요.

K2는 등산으로 대표되는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입니다. 신발에서부터 첨단 기능성 의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라인업하고 있는 곳이죠.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K2가 단체 등산객에게 저렴하게 버스를 렌트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담당자 말을 들어보니 올 하반기는 이미 예약 완료인 듯하더군요. 그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북한산을 가기로 한 날 바로 그 버스를 탔습니다. ^^

단체 등산객을 위해 렌트해주는 K2 버스

테크니컬 아웃도어는 이제 일상복까지 넘보고 있는 듯

버스에서는 등산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영상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구파발을 지나 북한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온통 등산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주차장에 도착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죠. 등산로에는 가을을 만끽하려는 등산객이 낙엽만큼이나 많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산 입구까지 가는 동안 주변에는 음식점과 등산용품 판매점이 있어 국립공원 주변이 원시림처럼 관리되고 있는 뉴질랜드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버스에서 틀어준 등산 정보 프로그램

북한산국립공원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는 만남의 광장

산 입구로 들어서니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K2가 등산객을 위해 브랜드를 구분하지 않고 등산화를 수리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더군요. 워낙 등산을 즐기지 않다 보니 처음 보는 광경이었는데 정말 세월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산을 함께할 분들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 이날 가이드 하실 분이 대략적인 코스 설명을 해주셨고 이어서 비교적 짧고 수월하다는 의상봉까지의 등반이 시작되었습니다.

K2의 무료 등산화 정비 코너

등산화 살균까지도 해주시더군요.

이날의 대장이셨던 가이드 선생님

이제 등산이 시작되었습니다.

산 아래에서는 이런 저런 행사가 많더군요.

등산로를 사이좋게 올라가는 K2 맴버들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 코스로 접어듭니다.

산을 오르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가을이 바로 코앞에 와 있더군요. 산 위의 낙엽은 이제 가을옷을 꺼내 입고 한껏 색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치에 감탄할 무렵 갑자기 등산로가 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위를 두 손까지 써가면서 기어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더군요. 어떤 꼬마는 기운차게 올라가던데 저는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서 그런지 약 80% 정도 올라간 상황에서 중단해야 했습니다. 특히, 발목이 안 좋기 때문에 하산할 때 체력이 떨어지면 또 겹질릴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한 것이죠. 또 날씨가 갑자기 안 좋아지더니 바람과 먹구름이 마구 몰려오더군요. 일단, 서둘러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을 북한산 풍경

멀리서 보니 산허리에는 고압철탑이 흉물스럽더군요.

등산로가 점점 험해지기 시작합니다.

단풍은 점점 깊어지고

도심 속에서 산은 아주 고고합니다.

저멀리 차를 내렸던 주차장이 보이더군요.

K2의 서브제로라는 신형 등산화를 신고 올라갔기에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역시 처음 신는 등산화로는 쉽지 않더군요. 이게 속칭 좀 익숙해지고 길이 드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동네 뒷산인 불곡산이라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등산화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냥 산이 있기에 등산을 만만하게 보면 큰 코 다치겠더군요. ^^

고생했던 새 등산화 K2 서브제로

산 아래에도 단풍의 물이 올랐습니다.

그렇게 먼저 내려와 기다리고 있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우산 없이 왔기에 난처하더군요. 더구나 비가 오니 하산하는 속도가 많이 느려져 부득이 시간 때문에 먼저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함께 했던 분들과 인사를 못 나눠 좀 아쉽더군요. 또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비가와서 많이 아쉽더군요.

다음주에는 제주도로 워크숍을 가는데 과연 등산화를 사용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 토요일에 직원들과 함께 한라산이라도 올라가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산행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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