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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국내

공항에서 부상에 대처하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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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제주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근 20일을 잘 우려 먹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은 환상이자 악몽 그 자체. 죽여주는 전복죽으로 시작해 섭지코지에서 발목 인대를 심하게 접질려 저녁 이후의 모든 스케줄은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부상을 입으니 미디어브레인 식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고맙기도해 마음이 착찹했다. 결국, 저녁은 밖에서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직접 해먹었고 그 사이 얼음찜질을 했다. 확실히 초기에는 얼음찜질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크게 다친 적은 없었다. 그 동안 제일 크게 다쳤던 것이 양지CC 첫 홀에서 나무 계단 내려오다 접질리고 18홀 다돌고는 결국 1년을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올랐다. 더 큰 문제는 좀체 걸을 수가 없다는 점. 이런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야한다는 것이 낭패스러웠다.

다음날 아침. 발목의 상태는 악화 되었다. 많이 부어올랐고 의지하지 않으면 걸을 수가 없는 상태. 거의 다리를 끌다시피 이동을 했다. 누군가 업히라고 등을 내밀었는데 무슨 알량한 자존심인지 내 체중에 업히기는 싫더라. 드디어 공항 도착. 탑승권 받고, 내가 걸어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이동 불가. 결국 휠체어를 빌려보기로 했다. 공항에 물어보니 나 같은 경우는 해당 항공사에 협조를 구하라고 한다. 결국 대한항공에 물어보니 휠체어를 제공해주고 탑승시와 내릴 때 모두 배려를 해주었다. 특히 보안검색을 할 때 많은 배려를 해주었다. 검색대에 있는 요원들도 친절하게 대응해주었던 것 모두가 기억에 남았다.

제주 공항에서 탑승 직전의 모습(토양이님과 레이님 나름 모자이크 처리)

탑승시에는 최우선으로 탑승을 하고 내릴 때는 마지막에 내렸는데 김포공항에서는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까지 대한항공의 직원분이 친절하게 데려다 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내가 아프니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행동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이고 얼마나 감사한지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당시 도움을 주신 대한항공 직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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