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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반지의 제왕 그리고 뉴질랜드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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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을 처음 볼 때 궁금증 하나가 생기더군요. 호빗족의 마을이 아주 평화롭고 예쁘게 보이는데 저게 세트일까 아닐까? 나중에 알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피터 잭슨이 뉴질랜드 출신이어서 뉴질랜드 산하의 곳곳에서  기막힌 곳만 찾아내어 영화의 무대로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디지털 기술이 첨가되었지만 전체적인 스케일의 배경은 자연이 훨씬 자연스럽죠. ^^

위에 나온 호빗마을은 북섬에 있는 마타마타(Matamata)라는 뉴질랜드의 전형적인 시골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알렉산더라는 농장과 풀이 넘실거리는 언덕을 보고는 바로 선정하고 그곳에 마을(영화 세트장)을 건설했다더군요. 그 외에도 화산지대로 유명한 북섬의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과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의 미라마(Miramar) 지역, 남섬에서는 와나카, 피오드랜드, 밀포드사운드, 마운트 쿡, 퀸스타운, 폭스빙하 등이 무대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감독이 뉴질랜드 사람이다 보니 그 나라의 자연 지킴에 대한 열정을 알기에 최대한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관련 변호사까지 고용해 모든 것을 체크해가며 촬영을 했다고 하더군요.

또 하나 영화에서 재미있었던 아이디어는 커다란 나무가 악의 무리와 싸우는 장면이었죠. 즉, 자연을 파괴하는 악의 무리에 자연이 직접 응징한다는 대단히 환경보호론적인 메타포가 숨어 있는 부분인데 아마들 무심히 지나가시는 경우들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뉴질랜드 여행 때 보니 정말 뉴질랜드에는 나무들이 엄청나게 많고 또 크더군요. 아름드리 나무들이 조금 과장해서 가로수처럼 있을 정도입니다.. ㅋㅋ

하여간 뉴질랜드의 나무들은 그 종도 참 많아서 희한한 모양새도 많습니다. 그 중 하나를 거리에서 발견했습니다. 마치 저를 향해 달려드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아마 피터 잭슨 감독이 이런 나무의 형상에서 최초의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던데. ^^ 마침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이어서 그런지 잎은 없는 나무인데 정말 인상적이더군요. 괴물이 달려드는 모습 느껴지시나요.. 실제로 보면 더합니다. ^^ 

북섬 헤이스팅스에 있는 가로수

두 팔을 벌리고 있는 괴물처럼 보이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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