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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 나쁜 콜레스테롤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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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달에 한번 정기검진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그래봐야 혈압 한 번 체크하고 특이사항없냐고 물어보고 처방은 전과동일인 아주 반복적이고 습관적이며 중독성 강한 검진이지만 안가면 혈압약을 구할 수 없으므로 매월 초에는 병원을 가게 됩니다. 

저의 혈압은 중년 사내들이 겪는 가장 기초적이며 본질적인 문제를 스스로 잘 표출하고 있는 일종의 퍼포먼스입니다. 외형적인 표현은 뱃살로 시작하죠. 그 다음 잘올라가던 산을 헐떡거리며 올라가게 됩니다. 매일 술을 마시고, 기름진 음식을 먹게 되죠. 결국 과체중이 되고 몸 속에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거주하게 됩니다. 그래도 다행히 혈당은 정상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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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용할 약 한 달분

저 같이 이런 걱정없다고 지나치시려는 청춘도 잠시 꼭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이 가능하니까요. 콜레스테롤이라는 놈이 한 번 몸에 들어오면 이게 이사갈 생각을 안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원래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담즙과 호르몬의 원료가 되기도 하고 세포막의 주요성분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 같이 비만이 생기게 되면 몸의 신진대사에 균형이 깨지고 콜레스테롤이 장기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서 약을 먹었으나 지금은 그나마 이 수치는 떨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중년 이후에는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으므로 늘 조심해야합니다. 괜히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거주하도록 내버려두면 이것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변에 있는 먹을거리는 온통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녀석들뿐이니 걱정이 앞섭니다. 먹는 것도 가려야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규칙적이고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녀석들을 많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나이 먹어 병원에 가면 초진하는 의사는 꼭 물어보더군요. 하루 담배는?.. 그럼 전 이렇게 답합니다. 음.. 선생님이 보고 계신 그 뱃살이 바로 금연 부작용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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