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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페리에 Perrier / 이것도 탄산수라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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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에는 제가 처음 먹어본 탄산수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베르제즈라는 곳이 수원인 이 페리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탄산수입니다. 비교적 마케팅도 잘해서 꽤 많이 팔린 탄산수로 처음 먹었을 때의 시원한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후 종종 먹게 되었는데 이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보기가 어렵더군요. 동네 슈퍼에서 1,500원을 주고 먹은 이후 갑자기 사라지더니 다시 나타나서는 무려 2배의 가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페리에는 조금 잊고 지냈죠. 그런데 스타벅스에 가니 페리에가 있더군요. 스타벅스에 가면 커피보다는 페리에를 더 먹었던 것 같습니다. 페리에는 탄산이 0.7%로 탄산의 느낌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사람은 호불호가 아주 분명하죠. 그 강한 탄산의 느낌 때문에 목 넘김이 불편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시원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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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앞으로는 페리에를 제 돈 주고 먹고 싶지가 않습니다. 다른 천연탄산수도 중간 과정을 거치는지 알 수는 없으나 페리에는 물과 이산화탄소 가스를 따로 추출하는 중간과정을 거친 후 탄산을 생수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면 100% 자연산 탄산수라고는 보기 어렵죠. 물론 이것은 페리에(네슬레)가 직접 밝힌 사실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이런 중간과정을 거치면서 페리에에 벤젠이 들어가는 사고가 생기면서 제조과정의 비밀이 밝혀졌다고 하더군요.

페리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프레인이라고 하는 일반 탄산수와 레몬향이 첨가된 페리에 레몬 그리고 라임향이 첨가된 페리에 라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시원한 생수에 레몬을 넣어서 먹는 거 좋아하는데 레몬 수입과정에서 살포되는 농약을 생각하면 그것도 먹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좌우지간 페리에는 그다지 추천할 수 없는 탄산수인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무척 시원하다고 느꼈는데 자꾸 먹다 보니 너무 강해서 물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음식도 중요하지만, 물도 정말 중요하니 잘 골라 먹읍시다.. ^^

[여름특집 탄산수 시리즈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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