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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번째 애마, 운전면허증 받는 날과 차량 인도일자가 똑같은 인연. 구입 후 일주일 만에 잘 서있는 버스 꽁무니와 키스한 이후 습관적으로 외도만 하던 나의 EF소나타. 벌써 내년이면 장장 십년이 됩니다. 짠이를 낳고서야 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급하게 마련했던 기억이 새롭네요. 도로 연수받으면서 수지에서 선생님의 배려로 삼성동 회사까지 직접 몰고 출근도 했던 기억은 아직도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이거 불법인가요?)
하여간 이제 차의 나이가 먹어가니 이곳저곳 손을 봐줘야할 곳도 많지만 무선키에도 세월의 흐름이 그대로 전해옵니다. 일단 버튼의 고무가 살짝 손상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배터리더군요. 어느 날부터는 좀 멀다 싶으면 도무지 작동하지를 않습니다. 최근에는 차량 반경 3미터 이내에 접근해야 간신히 작동을 하니.. 좀 불편해지더군요. 그래서 이 참에 무선키를 아예 교체할까하고 알아봤습니다. 현대자동차그린서비스에서 이 무선키 정품의 가격은 무려 63,000원을 부르더군요. 어떤 제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더 비싼 것도 저렴한 것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가격을 듣고는 슬며시 직접 해보자는 욕심이 나더군요.
일단 분해에 들어갔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다시 사야한다는 각오를 하고 말이죠. 근데 이게 잘 안되더군요. 손으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책상 위에 있는 도루코 드르륵 칼을 집어 들고 외과 의사의 심정으로 틈사이로 칼날을 조심스럽게 인서트 했습니다. 아무런 저항 없이 쏙하고 들어가더군요. 그런데 그 옆으로 세월의 잔 때들이 켜켜이 쌓인 먼지들과 덩어리가 되어 밀려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뺑 돌아가며 먼지를 제거한 후 칼날을 살짝 비틀어 들어주니 찰칵하면서 무선키 박스가 둘로 갈라지더군요. 분해 성공!
하여간 이제 차의 나이가 먹어가니 이곳저곳 손을 봐줘야할 곳도 많지만 무선키에도 세월의 흐름이 그대로 전해옵니다. 일단 버튼의 고무가 살짝 손상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배터리더군요. 어느 날부터는 좀 멀다 싶으면 도무지 작동하지를 않습니다. 최근에는 차량 반경 3미터 이내에 접근해야 간신히 작동을 하니.. 좀 불편해지더군요. 그래서 이 참에 무선키를 아예 교체할까하고 알아봤습니다. 현대자동차그린서비스에서 이 무선키 정품의 가격은 무려 63,000원을 부르더군요. 어떤 제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더 비싼 것도 저렴한 것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가격을 듣고는 슬며시 직접 해보자는 욕심이 나더군요.
일단 분해에 들어갔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다시 사야한다는 각오를 하고 말이죠. 근데 이게 잘 안되더군요. 손으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책상 위에 있는 도루코 드르륵 칼을 집어 들고 외과 의사의 심정으로 틈사이로 칼날을 조심스럽게 인서트 했습니다. 아무런 저항 없이 쏙하고 들어가더군요. 그런데 그 옆으로 세월의 잔 때들이 켜켜이 쌓인 먼지들과 덩어리가 되어 밀려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뺑 돌아가며 먼지를 제거한 후 칼날을 살짝 비틀어 들어주니 찰칵하면서 무선키 박스가 둘로 갈라지더군요. 분해 성공!
제거한다고 했으나 아직도 주변에 보면 때가 꼬질꼬질...으...
기판을 들어내면 배터리가 보입니다.
배터리는 CR2016. 다른 차량은 다를 수 있겠죠?
안에는 간단한 기판이 들어있고 기판을 들어 올리니 배터리 두개가 포개진 상태로 누워있더군요. 빙고. 살짝 올려보니 배터리에는 번호가 쓰여 있습니다. 이제는 그 번호에 맞는 배터리만 구입하면 되겠죠. 주변에 비교적 큰 문구점이 있어 가보니 역시나 있더군요. 가격은 1,400원인데 회원이라고 할인을 해줍니다. 1,270원 주고 구입 완료. 무려 63,000원이 1,270으로 해결되는 순간이었습니다!짜잔 구입해온 배터리 일세트
사무실로 돌아와 분해의 반대 순서로 결합. 간단히 완료한 후 테스트. 와우! 저 멀리에서도 라이트의 불이 빤짝하며 문을 열어줍니다. 역시 무엇이든 스스로 해냈을 때 가장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자.. 이제 완성했습니다.. ^^
처음 차를 살 때 짠이가 10살이 넘을 때까지만 타자고 결심했었습니다. 최소한 10년은 타야 자원 부족한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공공의 도리라고 생각을 했죠. 이제 내년이면 이 녀석도 보내야 합니다. 그래도 가는 날까지는 이렇게 최소한 내가 직접 해줄 수 있는 것은 해주면서 알콩달콩 보내야겠죠. 이 녀석도 서러울 겁니다. 요즘에는 주인이란 놈이 자전거라는 첩을 두어서 영 얼굴 볼 날이 줄었으니 말입니다.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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