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등록한 것이 지난 8월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10월 13일 앨고어의 노벨평화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시한번 업데이트 포스팅을 합니다. 그에 대한 간단한 감사 인사를... ^^
앨 고어, 당신의 불편한 진실에 경의를 표합니다
와우.. 앨 고어 축하드립니다. 200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셨네요.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어서 더 놀랬습니다. 석유 재벌 부시 패밀리와의 전쟁에서 패배했던 당신은 오히려 진정한 승자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돈과 무기 앞에서 인류라는 더 커다란 이웃들과의 공존을 선택한 당신의 용기가 그래서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키노트 스킬과 연설 실력... 배울점이 참 많더군요.
앞으로도 건승하시고, 더욱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
살다보면 뒤를 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미래는 좀처럼 확신하기 힘든 나의 의지적 희망이지만 과거는 철저하게 흔적으로 남아 내가 무슨 짓을 하며 살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전 철저히 저의 과거를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엘 고어의 긴급 환경 리포트'라는 부제가 붙은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이 바로 그 책입니다. 좋은책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 중 하나입니다.
최근 여름 하늘 사진을 포스팅하면서 한국의 여름이 예전 같지 않다는 코멘트를 쓴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그 답이 나오더군요. 지나친 이산화탄소의 배출로 결국 지구는 뜨거워지고 그러한 온난화로 북극의 동토와 세계 곳곳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류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결국 그 영향으로 인해 기후가 바뀌고 지구 전체가 무섭게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구 환경 문제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거 아니냐는 논리로 엘 고어를 음해하기도 하지만 최소한 그 만큼 지구 환경의 문제 그리고 미국이 지구 환경을 헤치고 있는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는 측면에서 그의 노력은 분명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보면 엘 고어가 꽤 오래전부터 지구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인기를 얻기 위해 아주 단기적인 계발 계획을 화려하게 펼쳐 보이는 정치인들과는 비교가 됩니다. 실제로도 인간의 오만함을 앞세워 자연을 자신들 마음대로 재편하는 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온전하게 자연을 지키는 일보다 훨씬 쉬운 일입니다. 정치인이라면 인류의 미래라는 누구도 검증하기 힘든 먼 미래보다 당장 눈앞에서 변화하는 몇 년 앞에 욕심을 내기 마련이겠죠. 누구나 그런 변화가 더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연을 지키는 일은 우리가 우리들을 위해 온전히 자연을 파괴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킬리만자로도 불과 30년만에 그 눈을 많이 잃었습니다.
이 책은 삶을 깊게 조명하는 고전의 맛은 없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책 끝부분에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노력들을 제시합니다. 그 타이틀만을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집에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 에너지 아끼기]
(이해를 돕기 위해 실천 전략을 원본 그대로가 아닌 조금 손보았습니다.)
1) 에너지 효율이 좋은 조명인 형광등을 사용하라.
2) 에너지 효율이 좋은 가전제품을 구입하라.
3) 구입한 가전제품은 잘 관리하라.
4) 냉난방을 효율적으로 하라.
5) 단열을 보강해 열손실을 막아라.
6) 에너지 효율을 위해 집 이곳저곳을 점검하라.
7) 물 절약형 샤워 꼭지를 설치해 온수도 절약하라.
8) 가전제품의 파워만 끄지 말고 코드 스위치를 내려라.
9) 노트북을 쓰던지 데스크톱의 경우 대기모드를 사용하라.
10)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라.
이외에도 집이 아닌 돌아다니며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 그리고 적게 소비하고 가급적 많이 아끼라는 그의 조언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짠이의 미래를 위해 지금 바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짠이의 미래는 혹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이건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두들 꼭 이 책만큼은 혹은 영화를 구해서라도 한번들 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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