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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바텐더 Bart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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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도 가끔은 만화책을 손에 잡게 됩니다. 그 이유는 만화가 만화답지 않게 배울 게 많더군요. 성인이 된 이후 처음 감동한 만화가 '초밥왕'이었습니다. 그 이후 골프를 한참 배울 때는 '골프천재 탄도'를 자전거를 열심히 할 때는 '내 마음속에 자전거'가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그 이후 와인에 관심이 생기면서 '신의 물방울'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의 물방울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드라마틱한 내용에 비해 지나친 언어적 유희가 오히려 현실성을 떨어뜨려서 10권이 넘어가니 느끼해서 보기 어렵더군요. 그런 와중에 만나게 된 또 다른 술 만화 '바텐더'.. 첫권을 읽고는 금방 반해버렸습니다.

파리에서 신의 글라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성공한 젊은 천재 바텐더 '사사쿠라 류'가 도쿄로 돌아와 겪는 에피소드를 그려갑니다. 신의 물방울처럼 호흡이 길지 않고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신의 물방울이 느끼한 것에 비해 바텐더는 담백합니다. 술에 대한 정보도 전문가 수준으로 그저 폭탄주만 먹던 저에게 칵테일과 서양 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더군요.

이 만화를 보고 나서 정말 이런 인간적인 바가 국내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몇몇 바라는 곳에 가봤지만 그저 어둠침침하고 양주만 파는 곳에서 어쭙잖게 칵테일 달랑 한잔하기에는 눈치가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퇴근하면서 포장마차도 좋지만, 이렇게 인간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바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한번 찾아볼까나.. ^^ 

바텐더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JOH ARAKI (학산문화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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