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짠이모로부터 책한 권을 추천 받았습니다. 미국의 짐 트렐리즈라는 분이 쓰고, 눈사람이라는 분이 번역한 책이었습니다. 저도 짠이가 어린 시절에는 꽤 책을 읽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대화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고 같이 노는 것도 많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컴퓨터를 시작하게 되면서 그런 놀이와 책에 대한 아빠와의 공감은 더 멀어졌죠.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엄마의 고군분투였습니다. 늘 짠이모는 아이에 대한 지적 투자는 아끼질 않습니다. 자신의 옷은 사지 않더라도 몇 십만 원이나 책은 척척 사주는 그런 엄마입니다. 그런 영향으로 짠이는 책과 무척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혹은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단지 독서하는 습관을 위한 어설픈 이야기가 아니더군요. 이 책에는 중학생까지도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해줍니다.
아이가 직접 눈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부모가 읽어주는 책은 아이에게 집중력과 상상력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마치 TV와 라디오 같다고 해야 할까요? 책을 읽어주게 되면 그와 관련해 자연스럽게 토론이 이어지고 아이와의 지적 교감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게 아마도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생활에서의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지적 탐험과 그에 대한 토론은 아이의 머리를 성장시키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쉬운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 동기가 되는 것이 바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죠.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천재가 된다거나 유명한 대학에 들어간다는 식의 광고 비슷한 문구가 책의 앞뒤에 적혀 있어 좀 기분이 상하긴 했지만 취할 것만 취하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린다는 저만의 독서 원칙으로 볼 때 앞에 있는 '아이와 함께 하는 지적 탐험과 토론'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실행 계획을 짜던 저는 생각을 좀 바꿔봤습니다. 책을 꾸준히 읽어주는 것은 엄마가 담당하는 것으로 하고 저는 신문을 읽어줄까 생각 중입니다. 아이와 같이 신문을 보면서 그 중 적절한 기사를 읽어주고 같이 토론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주로 아침에 해보려고 하는데 잘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보니 요즘 아이들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데 모니터로 읽는 정보는 72dpi로 읽기 때문에 600dpi의 인쇄된 책에 비해 25% 정도의 속도 밖에 내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모니터로는 긴 글을 보기 힘들고 글을 읽는 속도도 책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합니다. 해상도와 글을 읽는 속도 역시 관계가 있더군요.
[핵심체크]
도서명 :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
지은이 : 짐 트렐리즈
옮긴이 : 눈사람
출판사 : 북라인
발행일 : 2007년 2월 15일
페이지 : 272p / B5(판형)
가 격 : 정가 10,800원 / 인터파크 할인가 9,720원 (주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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