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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서소문동] 한성 _ 곱창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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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어린시절에는 기겁을 하던 음식... 지금?... 없어서 못먹는 음식... ㅜ.ㅜ ... ^^ 한국 음식만의 독특함은 아마 식재료에서도 풍겨나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잘 않먹는 부위를 엄청 잘먹죠? 우스개 소리로 예전에 미국 이민초기 뉴욕의 한 도축장에서 소의 꼬리와 발 같은 부위를 그냥 버리는 걸보고 한인들이 가져다가 맛있게 고와먹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지금은 뭐.. 판매를 한다나... ^^ (믿거나 말거나 눈으로 보지 않았으니.. 심정적으로만 믿어야죠..ㅋㅋ)

원래 곱창을 즐겨먹지는 않습니다. 워낙 말이 많은 식재료죠... 예전 한 때는 락스로 씯는다는 이야기까지 돌았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사실 곱창을 맛있게 하는 집이 참 드물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곱창은 어설프게 요리하면 냄새가 심하고 맛은 떨어져 먹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할 집은 곱창 전골이 참 맛있는 집입니다. 서소문 배재학당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한성'이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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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면 직장인이 줄을 섭니다.

이 집은 거리에서 가게 내부가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입구를 들어서야 가게 문이 나오고 그걸 열고 들어가야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 근 1달 전 손님들과 함께 방문 했었는데 그 맛이 인상적이어서 꼭 한번 제대로 소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 이날은 사진기 지참하고 11시 50분쯤 일찌감치 도착을 했습니다. 점심 때는 단체 예약도 많아 12시에서 약 10여분만 지나면 줄을 서야 합니다.. ^^ 그 정도로 주변 지역에서는 지명도가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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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소치고는 그만그만 합니다.

점심식사로는 사실 조금 부담이 되는 가격입니다. 9000원... 보통은 5000원 정도가 기본이고 구내 식당은 3000원이 정가죠.. ^^ 하지만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점심으로는 좀 부담스럽지만 입을 끄는 마력이 있더군요.. ^^ 찬도 간결하고 사실 곱창 전골이라는 것이 별 것 없는데도 특유의 잔잔한(?) 맛이 일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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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찬.. 맛도 차림도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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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리와 곱창전골이 바로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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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곱창의 아름다운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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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떠 먹습니다.. ^^

앉아있으면 아주머니가 육수도 넣고 잘 익도록 뒤적여도 주십니다. 그리고 먹을 때가 되면 이렇게 첫 그릇은 잘 퍼주시네요.. ^^ 아마도 곱창의 질과 곱창을 다루는 솜씨 그리고 양념과 육수에 다른 곳과는 다른 비법이 있는 듯 합니다. 일단 곱창에서는 먹는 동안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국물은 진한 편인데도 무척 시원한 느낌이고 깔끔합니다. 자칫 진해지면 끈적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국물은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곱창은 질기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너무 부드러워서 그냥 넘어갈 것 같은 느낌... ^^ 한가지 약점이라면 조금 늦게가면 자리가 없어 줄을 서야하고 그렇게 사람이 많다보니 좀 분위기가 곱창집답게 어수선한 편입니다.. ^^ 곱창 초보들도 아마 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강추합니다.. ^^

Press Published by Zoominsky S2
(*사진은 모두 Anycall Ultra Slim B630으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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