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마레 - 이탈리안 레스토랑

지난 3월 3일 일명 삼겹살 데이가 짠이아빠 귀 빠진 날이었습니다.. ^^ 이제 중년을 넘어서니 생일 챙기기도 민망하더군요. 어린 시절 아버지가 그토록 생일을 안챙기셨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일단 짠이네는 식구가 많습니다. 처제도 여섯이나 되고요.. ^^ 그 중 분당 주변에 있는 처제들이 4명이나 됩니다.. ^^ 이러다보니 작은 일이 있어도 모여들기 마련이죠... ^^

소박하게 먹으려했는데..대박나오더군요.^^

생일빵을 뭘 하나 고민하다가... 내가 해주는 스파게티가 젤 맛있긴 하지만 나가서 먹자는 의견에 동의하고 삼성플라자 7층에 있는 일마레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짠이아빠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약간의 추억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생일만 되면 어머님이 '이탈리아노'라는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셔서 돈가스를 사주시던 그 때 생각... 추억들... 당시의 스프 맛과 돈가스의 향... 더구나 그 레스토랑이 양평동 무슨 제과 공장 부근에 있어서 향긋한 과자내음까지... 별 것을 다 기억하죠? 그리고 돌아오던 낡은 시내버스 안에서 양화대교를 넘어오면 약간은 춥지만 그래도 따스한 봄 햇살이 창을 넘어 제 얼굴에 쏟아지던 생각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합니다.. ^^(솔직히 생일이 되니 돌아가신 어머님이 제일 보고 싶더군요...ㅜ.ㅜ)

게살크림소스 스파게티 최근 저의 애요리입니다.. ^^

일마레는 아시겠지만 체인 레스토랑입니다. 요즘 우리네들이 대부분 음식에 대해서는 워낙 입이 높아져 있는 상태여서 얼마나 흡족시켜줄지는 미지수였습니다. 처음 방문이었기 때문이죠. 일단 내부 인테리어는 고만합니다. 메뉴는 샐러드, 파스타, 피자가 주메뉴더군요. 그리고 5만원 이상이면 음료가 기본 제공됩니다. 일단 모일 수 있었던 처제 둘과 짠이와 짠이모 그리고 짠이아빠 이렇게 여섯명이 각각 파스타를 하나씩 시키고 피자를 하나 더 오더했습니다. 좀 남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리 꿀꿀이 짠이 덕분에 결국 다 먹었습니다. ^^

지금부터는 음식 하나 하나에 대한 평을 해볼까 합니다.. ^^

정말 맛납니다.. ^^

일단 오더가 나오면 잠시 후 마늘빵을 가져다 줍니다. 마늘빵은 방금 했는지 바싹하고 부드러운게 맛있더군요. 합격이었습니다.. ^^ 그 다음 샐러드로 시킨 새우가 들어간 오렌지향 샐러드. 샐러드의 야채는 비교적 신선해서 괜찮았는데 새우와 소스가 음.. 입에 잘 않맞더군요. 역시 샐러드는 쉽지 않습니다.

실패한 소스 선택 ㅜ.ㅜ 야채는 그런데로

토핑을 최소화 시킨게 좋더군요..

다음으로는 피자입니다. 얇고 최소한의 토핑만으로 장식한 피자를 좋아해 치즈피자를 시켰는데도 뭔가 위에 올라오더군요. 그래봐야 야채입니다만.. 피자도 비교적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역시 이 부분도 합격. 다음은 제가 먹었던 게살 크림 스파게티. 고소한 크림 맛과 약간 비릿한 날치알이 톡톡 입 안에서 튀는 맛이 좋아 요즘 주로 먹는 스파게티입니다. 음.. 솔직하게 평하자면 평범합니다. 오히려 날치알이 너무 조금 들어가 제대로된 감흥을 볼 수 없더군요... 평가는 유보입니다... ^^ 다음은 해산물 스파게티인데 전 무슨 찌게가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비교적 괜찮은 맛으로 합격점 줄만 하더군요. ^^ 하나 더 있는데 오븐에 구워내는 스파게티.. 요건 나원 나중에 보니 사진이 없네요..ㅋㅋ

에이..날치알을 눈꼽만큼 주더군요.

처음에는 부대찌게 나온 줄 착각했습니다.

피클은 맛있더군요.. ^^

전체적으로 아주 무난하고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기본 12000원 정도 하니 일반 스파게티 전문점의 수준으로 본다면 약 30% 정도의 거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 스파게티야 같은 곳에 비해 단지 분위기와 서빙의 수준이 다르다는 것만으로 이 정도 가격에 갈만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너무 냉정한 평가일까요?.. 하지만 맛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므로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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