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거법이 무서워서 ^^ 이런 이야기 참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침에 신문보다 너무 웃겨서 이렇게 포스팅을 띄웁니다. 모두들 뉴라이트라는 단체를 아실겁니다. 한때 진보들이 시민단체로 대변되던 시절도 있었는데 시민단체들은 일종의 공공성을 지닌데 반해 뉴라이트는 예전의 자유총연맹을 연상시키는 보수성 강한 정치적 행동단체입니다. 아예 보수의 정권 재창출을 분명한 정치적 목표로 선언할만큼 노선이 비교적 선명합니다.. ^^
이 단체가 요즘들어 신문 여기저기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아마 본격적인 대선에 대한 정치적 선전활동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가끔보면 아주 구시대적이고 황당한 코메디같은 이야기들이 전파될때가 있습니다. 음.. 뭐라고할까? 던지는 의제들이 좀 세련되지 못하다고 해야할까? 하긴 그게 보수의 색깔일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오늘 저를 웃게 만든 건 그들 나름데로 분석한 '대선의 8대 변수'라는 것입니다. 그 면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북한의 내정간섭 -> 뉴라이트는 대한민국이 북한의 조정이 가능한 사회라고 판단하는 듯 합니다.. ^^
2) 남북정상회담 -> 제가 볼때 노무현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도 아닌 마당에 이게 왜 변수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더군요. 남북화해는 자신들에게 불리 하다는 속내가 어설프게 표출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진짜 있을지도 모르니... 자꾸 문제 제기를 해서 국민들에게 내성을 길러주고 진짜 성사가 되어도 별다른 감정을 못가지도록 만들자는 고도의 전략일 수도 있겠네요... 하여간 좀 그렇습니다.
3) 정치공작 -> ㅋㅋ 아직도 5,60년대를 살고 계신 듯
4) 정치테러 -> 역시 정치공작과 유사한 사고방식이죠.. 극히 군부보수정권 때에나 있을만한 일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런것을 변수라고 하더군요... 제가 볼때 오히려 유리한 변수가 아닐까..싶은데... (박근혜씨의 경우 큰 혜택을 보지 않았나요?) 하여간 공작이나 테러나 모두 현대 정치에서는 거의 사라진 이야기가 아직도 나온다는게 좀 찜찜하더군요.
5) 개헌 -> 실제 다수당이 한나라당인데 과연 가능할까요? 올 초에나 잠시 반짝하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한나라당은 말려든다고 생각해 거부했지만 결국 정권재창출하면 눈치봐서 개헌 시행은 한나라당이 다수당일때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근데 더 큰 문제는 그때 단순히 대통령의 임기뿐만이 아니라 보수적인 헌법으로 여러 조항들이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그래서 이 개헌의 문제는 단순한 대선의 변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6) 부정선거 -> 역시 군부보수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죠
7) 병역문제 -> 이건 좀 의아했습니다. 안보관이 투철한 보수단체가 이걸 변수로 뽑다니.. 넌센스 아닌가요? 이회창씨때 당한것이 문제인가? 아니면 현재의 보수 대표선수들의 핸디캡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좀 의아합니다.
8) 미디어 왜곡 -> 여기서 압권이죠. 국내 최대의 신문 삼총사 조중동이 이미 보수의 나팔수 역할을 노무현 정권내내 충실하게 해오고 있는데 뭔소린지... 오히려 미디어들의 변절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될 듯하네..뉴라이트입장에서는...ㅋㅋ
하여간 이런 말을 했다는 그 분들 대단하시더군요. 대선 때문에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남북의 화해도 막으려고 하고 노무현은 계속 비난해야한다는 등 좀 이해못할 전략을 선전하더군요. 뉴라이트가 처음 나왔을때는 이제부터 진정 보혁이 논리와 토론을 통해 새로운 이념의 발전이 이뤄지겠구나 하는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나오는 논리들은 보면.. 애고애고.. 좀 실망이 크군요.
좀더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정치적 전략을 가질 수는 없을까? 뭐 이건 진보도 마찬가지겠죠. 우리나라 정치의 논리 수준이라는게 신문과 비슷한 수준들이니 참 답답할 따름입니다.. 국민들은 이미 저멀리 있는데 그리고 저멀리 가야하는데 신문과 정치권만 아직도 60년대식 이념삽질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