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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세계 초유의 사법살인 - 인혁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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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23일

우리는 비로서 역사를 바로 잡았습니다. 가진자들에 의해 권력에 눈이 먼 자들에 의해 보통 사람도 하루 아침에 법의 이름으로 살인이 될 수 있다는 역사적 오류를 드디어 바로 잡았습니다. 난 대한민국이 30년이 지난 사건이지만 그 참됨과 거짓됨을 구별하고 정의에 의해 권력에 의한 사법살인을 인정한 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큰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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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75년 4월 10일자


1975년 4월 9일 오전

국가를 전복할 위험있다는 무직의 혹은 학원선생 등이던 사람들이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세계는 사법살인이라고 통탄했음에도 권력에 눈이 먼 박정희와 그 일당들은 끝내 고려대학교에 군대를 투입하고 한신대에 휴업령을 내리고 시대의 유일한 양심이자 정의의 편이었던 학생들을 모이지 못하게 별별 작전을 펴고... 공포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형 판결이 난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살인을 하는 처참했던 현실.... 당시 잘나가던 권력의 핵심인 박정희는 끝내 결국 자신의 오른팔에게 살해당하지만 그 주변에서 단물을 받아먹던 참으로 많은 주변인들은 당시에 축적한 재산으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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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75년 4월 10일자


그때 신문들을 뒤져보면서 역시 언론도 권력의 시녀일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과 지금은 대통령과 맞짱을 뜰 정도인 것을 비교해보면 정말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실합니다.. ^^ (참.. 웃을 수 없는데도 웃음이 나느 것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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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75년 4월 10일자


최근에 벌어진 사법살인

하지만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최근에 먼 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법살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후세인...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그가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과 살인 등의 이유로 역시 판결 이후 급히 사형에 이르게 되었죠. 이 사건을 두고도 다양한 음모론 들이 즐비합니다...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음모론을 떠나 사람의 목숨을 사람이 끊을 수 있는 것은 법의 이름으로도 정말 신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법적 살인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 세상 사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기에 이제 더 이상 사람이 사람의 잣대로 사람의 삶을 중지시키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중죄가 된다고 판결한 것이 시간이 지나 무죄가 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오늘 참..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 ... 밤입니다.. 아직도 잠을 이루지못하며....  30년전 참으로 억울하게 교수대에 서야 했던 그 분들의 시린 가슴이 느껴집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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