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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서소문] 원대구탕 - 시원한 대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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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데도 옛날같은 겨울은 없는 것 같다. 누구나 입에서는 겨울이 너무 따뜻하다는 소리가 나올정도이니 말이다. ^^ 하지만 날은 아무리 따뜻해도 달이 차면 계절이 가는 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찬바람이 불면 남해에서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구가 제철이다. 꽁치나 청어보다 지방 함량이 낮아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대구. 몸을 훈훈하게 해주고 주독을 풀어주는 고마운 음식이다. 며칠전 저녁에 술을 거하게 하고 그 다음날 동료들과 찾은 서소문 '원대구탕'. 우연히 고깃집을 수배하다 찾은 집이었는데, 맛을 보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래된 집은 아닌 듯


서울에는 삼각지에 있는 '원대구탕'이 유명한가보다. 검색을 해보면 온통 다른 블로거들은  삼각지 원대구탕에 꼽혀 있었다. 음식은 사람마다 기호와 입맛이 다르고 또 음식점에 따라 같은 음식이라고 개성이 있기 마련. 서소문에 있는 원대구탕에서 맛본 대구탕 맛은 한마디로 Coooooooooool 하다는 것이다. 전날 술먹은 5명의 사내들이 한결같이 칭찬일색. 심지어 최근 먹어본 것 중 가장 뛰어났다는 분까지 있었으니... ^^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ㅋㅋ)

이 무교원이란 뜻이 뭔지 도무지..?
실내는 생각보다 넓고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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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점심에 조금만 늦어도 기다려야 한다. 지하에 위치해있어 계단을 돌아 올라가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인상적이다. 조금 일찍간 덕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앉자마자 바로 반찬이 세팅되고 대구탕과 계란말이를 주문했다. 처음에는 약간 의아했다. 과연 대구탕과 계란말이가 얼마나 궁합이 맞을까? 허허.. 근데 이게 희한하게도 궁합이 맞는다. 반찬은 김치와 달달한 짱아치 그리고 집에서 엄마가 구워준 듯한 김 정도. 대구탕은 조금 맑은 국물에 무와 대구 한 토막이 들어있고 파가 솔솔 뿌려져 있는 보기에 평범해보이는 대구탕이다.


일단 첫술을 뜨는데 허걱.. 이 시원함이란? 뜨거운데도 시원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맛... 정말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북어국보다도 훨씬 시원한 느낌. 향도 강하지 않고 맛도 그다지 강하지 않은데도 깊은 맛이 난다. 정말 입이 행복해지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함께 나온 계란말이 이 녀석이 또 궁합이 기가막혔다. 포장마차에서 술안주로 파는 무지막지하게 큰 계란말이가 아니라 정말 계란과 김만으로 예전 어머님이 반찬으로 해주시던 계란말이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대구탕이 6천원, 계란말이가 5천원이다.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같은 음식으로는 크게 비싸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음식점 정보]
상호 : 원대구탕 

위치 :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20-14 부림빌딩 B1 

전화 : 02-310-9796 

메뉴 : 대구탕, 계란말이 등 

특징 : 정말 시원한 대구탕의 진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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