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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홍대앞] 마포나룻집 - 전복갈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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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먹으니, 입에 들어가는 것 하나도 예사롭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그저 밥 한공기만 있어도 라면 하나라도 맛있게 먹었는데 건강도 그렇고 입맛도 그렇고 이제는 참 많이 가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짠이아빠가 대단한 미식가는 아닙니다. 단지 주변에 맛집을 아는 선후배들이 나름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

 

오늘 소개할 곳은 홍대앞 주차장 있는 골목길에 위치한 '마포나룻집'이라는 곳입니다. 컨셉은 마치 요즘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포차같은 분위기이나 현대적인 감각이 짬뽕되면서 야릇한 신세대적인 냄새가 나는 뭐 그런 곳입니다.

 

 

안에는 오래된 전달들이 민벽에 덕지덕지 붙어있고 탁자도 나무로 만든 어설픈 탁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좀 허술해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뭐..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일단 음식점은 무조건 맛이 좋아야겠죠.. ^^

일단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골라보는데 좀 색다른게 눈에 띄더군요. 바로 전복갈비탕입니다. 단가는 좀 쎄지만 몸도 생각하고 그 맛이 궁금해 견딜 수가 없더군요. ^^

 

어설픈 민벽에 붙어 있는 전단
역시 오래된 소주병들 하지만 약간은 장식을 했더군요
전복갈비탕과 물냉면 그리고 산낚지냉면을 주문


잠시 후 전복갈비탕이 나오는데 국물이 역시 시원합니다. 전복은 큰 놈이 하나 들어가 있고 고기도 나름 많은데 육질은 조금 떨어지는 듯 합니다. 약간 퍽퍽한 느낌이 나더군요. 예술은 산낚지냉면입니다. ^^ 냉면이 나오는데 그 위에 산낚지가 앙탈을 부리고 아저씨는 가위로 낚지를 얄쨜없이 자르고 결국 산낚지와 냉면을 조합시킨 작품이 하나 등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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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이 워낙 양이 작아 물냉면을 시킨 친구가 사리를 주문하자 헉.. 거의 처음에 나온 냉면과 비슷한 수준의 냉면이 한그릇 더 나오더군요.. ^^ 그 친구 얼마나 좋아하던지..ㅋㅋ

국물은 정말 시원합니다.


음.. 갈비탕과 함께 나온 김치도 참 맛있었습니다. 깍뚜기도 맛있고.. 단지 아쉬웠던 점은 김치를 더 달라고 했더니 새로내오는 것이 아니라 항아리를 가져다 주는데 그 안에서 나온 김치는 맛이 전혀 다르더군요.. 이 부분은 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 집은 점심과 저녁 메뉴가 다르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특이한 분위기와 메뉴로 연예인들이 많이들 찾아온다고해서 꽤 유명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유명한 만큼 맛도 메뉴도 계속 풍성해지길.. ^^ (*사진은 모두 Anycall Ultra B630으로 찍었습니다. 그런데 산낚지냉면 찍다가 다운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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