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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본 글의 사진이 엠파스 블로그에서 링크되어 있었는데 엠파스가 없어지면 사진이 싹 사라졌습니다. ^^ 사진첩을 찾아본 후 다시한번 올려야겠네요. ㅜ.ㅜ
여의도는 먹거리의 천국이라고 한다. 물론 그 천국의 분위기를 안에서 막상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 허나 사실 먹는 것 만큼 중요한게 어디 또 있을까? 오죽하면 행복지수가 먹을 것과 직접 연관되는 사람들도 많다니 말이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짠이아빠도 여의도에서 약 5년간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 당시 신송빌딩 옆 동화빌딩에서 근무를 했는데 점심 때가 되면 별별 노릇을 다했다. 마포도 넘어가보고.. 영등포도 넘어가보고.. 동여의도 서여의도를 택시로 넘다들며 유명하다는 집은 다 먹어보고 나서... 마지막에는 도시락까지 시켜먹고... ^^ 참 간사한게 결국 여의도의 폐쇄적인 느낌 때문에 여의도는 먹을 만한 곳이 너무 없다고 결론 내리고 말았다.... 그게 바로 섬이라는 공간적 폐쇄성이 지니는 독특한 느낌 때문이 아닐까..싶다... 더구나 그 공간마저... 동과 서로 나뉘어 있으니 더 좁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지사.. ^^
간만에 여의도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 ^^ 무려 6년을 알고 지낸.. 친구(?)이자... 동생(?)이자... 클라이언트(?)였던 미도리(^^ 이해하쇼..ㅋㅋ)님... 그녀가 조만간 해산을 위해 휴직에 들어간다. 그 기념(?... 아.. 이거 물음표 열라 많이 나오는군요...ㅋㅋ) 만찬을 개최한 것. 장소는 '카페포토' 난 처음 들었을때.. 사진 카페라고 생각했다..ㅋㅋ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1층 로비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베이커리이면서 파스타 전문점이 바로 '카페포토'이다.
일단 첫 느낌은 장소가 로비에 오픈되어 있어 식사하기에는 좀 낮설지 않을까 싶다... 보통은 커피나 간식을 위한 베이커리류라면 몰라도 하지만 개방공간에서 식사 하는 느낌이 좀 색다르다. 파리의 노천카페같이 한쪽 벽으로는 여의도 공원이 훤하게 보이고 천정이 없이 로비 공간을 그대로 활용했기에 탁 트인 느낌이다. 정말 노천카페 같은 느낌도 조금 난다... ^^
코스요리도 있지만 점심에는 먹는 분들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우리 처럼 샐러드와 파스타 정도가 이 집의 베스트인 듯 하다.. ^^ 일단 남성 1명과 여성 3명으로 구성된 우리 탁자는 여성들의 기호에 따라 각각 파스타를 시켰고.. 짠이아빠는 과감하게 스페셜 햄버거를 주문했다. 무려 미트가 순수 고기 95% 이상이란다.. ^^ 짠이가 미국의 국도변에서 먹었던 햄버거 자랑을 얼마나 하던지 본토의 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입맛을 살짝 돋우기 위해 닭가슴살 샐러드에 오렌지 소스로 주문 완료.
이곳 유경험자인 두분의 여성 동지들은 탁월한 맛을 자랑한다고 칭찬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기본 제공되는 마늘빵.. 이게 좀 부실하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일단 너무 얇고 1인당 1조각만 주기에 뭔가 이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아웃백에서와 같이 기본 빵에 몸서리 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명색이 파스타인데 빵 인심이 조금 야박하지 않나 싶다.. ^^ 그리고 마늘빵을 먹을 때 유명한 파스타 집에서는 올리브오일을 주는데 솔직히 첨에는 별 맛을 몰랐지만 그것도 먹다보니 맛이 길들여진다.. 그런 것도 함께 제공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잠시 후 샐러드가 나왔다. 샐러드는 야채와 닭가슴살을 잘 담아냈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점은 닭가슴살을 결대로 찢어서 놓는 것이 아니라 칼로 정교하게 잘라놓아서 샐러드로 야채와 버무려 먹기에는 조금 낮설었던 느낌이다. 다른 곳에서 먹어본 느낌으로는 닭가슴살을 손으로 잘게 찢어 넣고 야채가 풍성해서 함께 비벼 먹기에 좋았는데 여기는 야채 따로 닭가슴살 따로 먹게 되는 시스템이었다.. ^^
그리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스페셜 햄버거... ^^ 보기만해도 풍성하다... 감자튀김과 도대체 몇층인지 분간하기 힘든 햄버거 타워... ^^ 안테나도 하나씩 달고 나왔다... ^^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들고 먹지? 마구 고민을 해봤다... 하지만 도저히 먹을 방도가 없다.. 결국 용기를 내서 물어봤다.. 지나가던 웨이트리스가 웃으며... 대부분의 손님들이 해체해서 드십니다..ㅋㅋ 봐라... 별방도가 없다.. 그래서 난 911도 아닌데 두개의 쌍둥이 버거타워의 안테나를 제거한 후 폭파공법으로 파괴하여 해체해서 먹었다.. 나원... 좀 아이러니하다.. 햄버거는 사실 빵과 야채 그리고 미트가 한꺼번에 입에 들어와 씹히는 맛을 음미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해체하여 먹으니 모두 따로 따로다... 그리고 보니 샐러드도 따로 따로... 버거도 따로 따로.. 하지만 한가지 느낌은 식재료들이 참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입에서 편안하게 퍼지는 느낌이 무척 좋았다...
이어지는 파스타의 행진... 너무 아쉽게도 아낙들(음.. 모두 유부녀..난...당근 유부남..ㅋㅋ)은 한번 먹어보라는 소리없이 급속도로 빈그릇을 만들어갔다... ^^ 결국 이 집의 유명하다는 그 파스타의 맛은 보질 못했다... ^^ 하지만 워낙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니 파스타도 당근 맛있을 것 같다. 그리고 드셔본 아낙들의 증언에 따르면 분명 맛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비장의 무기는 베이커리...빵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마늘빵은 아니지만 실제 판매하는 빵은 기가 막히다니.. 한번 드셔보길... ^^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하니 가을의 햇살만큼이나 영양이 듬뿍 담긴 것 같다.. 그런 와중에서도 내가 살이 너무 빠져서 못알아봤다는 아낙의 말이 잴로 영양가 있었다..ㅋㅋ
[음식점 정보]
상호 : 카페포토( http://www.cafephoto.net )
위치 : 서울 여의도동 국민일보 빌딩 1층
전화 : 02-781-9672
메뉴 : 샐러드 / 파스타 / 리조토 / 햄버거
특징 : 식재료가 좋고 마치 야외 카페에서 식사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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