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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유산 중 아직도 몇가지가 살아 남아 있다.
그 가운데 고미술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앞으로 꾸준히 여기에 정리를 해볼까 한다.
많지는 않으니 곧 다 정리가 될 듯하다.
먼저 떡살이다.
떡살은 예전에 절편을 만들면서 거기에 문양을 넣을 때
사용하던 도구이다.
보통 원형으로 되어 있는 도구는 도자기로 만들고
길게 생긴 것들은 나무틀에 만든다.
어머니는 이 절편을 참 열심히 모으셨던 것 같다.
집에 여러개가 있는데, 내 방에 있는 녀석만 모아봤다.
모두 투박하다. 아주 깔끔하게 생긴 미술관에서 보던
그런 절편과는 좀 차이가 있다.
투박하면 투박한 무늬가 찍히겠지 ..
그래도 이 녀석을 가까이 두고 있는 이유는
(무생물이라고 반말은 아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을텐데)
이 분에게서 어머니의 숨결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에게 떡살은 그래서 어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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