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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인문학

맛있는 핫도그 Hot Dog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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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하와이를 여행할 때 현지인의 소개로 행스 핫도그라는 곳에서 핫도그를 먹었다. 하와이 동네 핫도그 집 같은데 오바마 단골집이라고 소문이 나서 유명세를 타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제대로된 핫도그를 먹어보니 별거 없는 것 같은데 입에서 살살 녹는다. 미국에서는 핫도그 전국 랭킹이 생길 정도로 핫도그는 미국인의 솔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와이에 있는 행스 핫도그
오마바 맛집으로 하와이 사람들에게 유명
별거 없는데 맛나다. 결국 빵과 소시지가 핵심

 

빵 사이에 소시지를 넣고 그 위에 각종 토핑과 양념을 올려 먹는 핫도그는 진정한 패스트푸드 같은 음식이다. 만드는 방법과 시간이 워낙 간단하고 빠르기 때문. 핫도그를 생각해보면 샌드위치는 엄첨 복잡한 음식에 속할 듯 싶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본고장에서 말하는 그 핫도그가 아니다. 스틱을 꽂은 소시지에 반죽을 입혀 튀겨내는 방식으로 핫도그를 만든다. 도톰해진 기다란 소시지 같은 빵이 스틱에 꽂혀 있는 상태가 되고 그 스틱을 잡고 조금씩 베어물면 이것도 아주 기가막히게 맛나다. 

 

예전부터 무척 궁금했었다. 왜 핫도그를 핫도그 Hot Dog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그런데 막상 알고보니 좀 어이없다. 1901년 쌀쌀한 봄날 뉴욕의 폴로 경기장에서 장사꾼들이 소시지를 끼운 빵을 팔고 있었다고 한다. 그 장사꾼들이 호객을 위해 외친 구호 중 “따끈따끈한 소시지요. 따끈한 닥스훈트 소시지 사세요!”라고 외쳤다. 

닥스훈트를 닮은 소시지 구이

 

그것을 본 뉴욕저널의 만화가 태드 돌건(Tad Dorgan)이 그림을 그린 후 닥스훈트라는 철자가 생각나지 않아 그냥 따끈한 닥스훈트를 핫도그라고 표기한 것이었다. 그 이후 빵 사이에 소시지를 끼운 음식은 그냥 핫도그가 된 것이다. 좀 얼척이 없기는 하다. 

 

사실 핫도그의 핵심은 소시지이다. 소시지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가공식품에 속한다. 고기와 소금을 이용한 저장 기술을 알게된 인류는 고대 이집트 때부터 소시지를 만들고 먹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그런 소시지가 그리스를 거쳐 로마시대에 전해졌고, 십자군 전쟁 때 유럽으로 전파가 된 것. 그 이후 독일은 마치 소시지의 원조격인 나라가 되었다. 그리고 19세기에 미국으로 건너간 소시지는 드디어 활짝 그 빛을 발하며 본격적으로 전세계 최고의 육류 가공식품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어떤 문헌에도 빵 사이 누가 소시지를 넣어 먹고 어떤 것이 최초의 핫도그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핫도그의 꽃을 피운 미국은 지역마다 자신들만의 스타일의 핫도그 레시피로 유명하다. (마치 우리가 전라도식 김치, 경상도식 김치, 서울식 김치가 있는 것과 비슷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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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핫도그라고 하면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스틱 꽂은 소시지에 반죽을 발라 튀겨낸 것을 말한다. 그런데 원래 이것은 핫도그가 아니라 콘도그(Corn Dog)이다. 유래는 텍사스이며 텍사스 공화국 시절 핫도그가 안팔려서 고안한 것이 바로 콘도그이다. 

 

이 콘도그가 대한민국에서는 핫도그라고 불리는 것이다. 아마 미국 사람들은 이걸 핫도그라고 부른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호떡과 붕어빵 다음으로 한국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 핫도그이다. 일단, 핫도그는 빵이 맛나야 함으로 기름진 것보다는 빵이 맛난 핫도그를 드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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