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경북 봉화(4) - 민물고기전시장

시골에서의 하루는 무척 길다. 하루의 시작이 아주 이르기 때문이다. 신부님이 직접 지으신 진흙집에서의 잠은 아주 달았다. 이른 아침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을 산책하고 내려오니 맛있는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신부님 가족이 직접 기른 각종 푸성귀가 풍성하게 상에 올라와 있고 마을 할머님이 담그셨다는 3년 묵은 된장으로 만든 된장국은 기가막힌 맛을 자아냈다. 이렇게 훌륭한 아침을 먹고 나니 아이들과 무얼하며 하루를 보낼지 조금 막막했다. 사실 별다른 계획을 가지고 시작한 여행이 아니다보니 계획은 그날그날... ^^

앞에 소개한 불영계곡.. 이날 시작한 주변 여행의 하나였다. 봉화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울진으로 향하다보면 다양한 휴양림과 불영계곡 등이 눈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불영계곡이 끝날즈음(실제로는 시작되는 지점)에 오늘 소개할 민물고기전시장이 있다.


국도변에 작은 표지판이 보인다

민물고기연구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다

실내전시관 입구의 모습





실내 전시관 내부의 모습
처음에는 실내전시관을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작았지만 가시고기, 각시붕어, 갈겨니, 꺽지, 메기, 모래무지, 붕어, 산천어, 쏘가리, 쉬리, 퉁가리, 피라미 등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50여종의 민물고기를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야외체험장에도 민물고기들이 양식되고 있고 500원에 한컵씩 나오는 먹이를 주며 즐길 수도 있다. 짠이에게도 이 먹이를 주니 한참을 돌아다니며 물고기들과 함께 했는데 단점은.. ㅋㅋ 바로 손에서 비린내가 무척난다는 것.

----------야외체험장----------






연구센터 한켠에는 새로운 전시관 건물이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거의 완공된 듯해보였다. 아마 올 여름 방학 시즌을 맞아 오픈할 예정인 듯 싶었다. 엄청나게 크거나 스펙터클한 전시관은 아니지만, 의미있고 아기자기한 맛이 섬세한 느낌을 주었다. 일단 추천하며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까지는 반드시 들려볼만하다.. ^^


새롭게 오픈할 전시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