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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가젯

[카메라] 독특한 카메라 ES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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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참 의아해한다. 매번 바뀌는 카메라를 보면서도 그러지만, 어쩌면 그렇게 매번 골동품 같은 녀석들만 들고 다니는지 ^^ 허긴, 그럴만도 하다. 요즘 젊은 친구(?)들의 경우 구식 수동카메라를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의 머리에는 커다란 망원이 달리고, 어머어마한 소리를 칙칙 내는 묵직한 카메라만이 카메라답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은 집에서야 보통 사용하던 카메라들은 똑닥이라고 불리는 소형카메라가 대부분이었으니 망치 대용으로도 쓴다는 묵직한 수동카메라가 낮설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이번에 소개할 카메라는 서른살하고도 두살을 더 먹은 아사히 펜탁스(Asahi Pentax)의 ES II라는 기종이다. 대부분 카메라의 경우 하나의 기종이 개발되면 약 10여년은 계속 발전하면서 진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카메라도 엄마가 있다. 바로 1964년 첫 선을 보인 스포메틱(SPOTMATIC) SP라는 기종이다. 엄마의 출현 이후 13년간 이 기종은 꾸준히 진화를 하며 10년만에 나온 진화 모델이 바로 ES II인 것이다. 이 스포메틱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은 쓰이지 않는 마운트 구조인 스크류마운트(M42)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심심찮게 장터에 모습을 출몰하는 이 스크류마운트 즉, M42 마운트 렌즈의 대명사는 바로 이 스포메틱과 궁합을 맞췄던 타쿠마(Takumar)이다. 이 렌즈 아직도 그 위력을 제대로 발휘할 정도로 괜찮은 녀석이다. 세월의 흔적이 있어도 짱짱한 메탈의 외관이 왠지모를 믿음직한 느낌을 선사하고 그만큼 괜찮은 사진들을 뽑아준다.

검정색 바디가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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