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식품 정보를 확인하던 중 특이한 마크를 발견했다. 기본적으로 K 라는 마크였는데 얼핏보면 우리나라 인증마크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찾아보니 코셔 푸드 인증이라는 것이었다. 도대체 코셔 푸드가 뭘까? 찾아보니 개념은 쉬운데 의미와 과정은 복잡했다. 코셔 푸드는 유대교의 음식 관습에서 출발한다. 이슬람이 할랄 음식을 인증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유대교가 인증하는 방식으로 키우고, 도축한 육류와 율법에 적합하게 조리한 음식에 주어지는 인증을 코셔 Kosher 인증, 코셔 푸드라고 한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법적으로 이 인증없이 음식을 판매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고, 해외에서 생산되는 음식에도 최근 코셔 인증 마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미국 식음료 기업의 41%가 인증 획득
코셔라는 의미는 '적합하다', '합당하다'라는 뜻의 히브리어인 'Kashrut'의 영어식 표현이라고 한다. 유대교 랍비가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인증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초기 인증에 최소 230만 원에서 최대 6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하고, 정기적으로 추가 인증을 해야 코셔 인증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 미국 식품인데 코셔 인증이 있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유대인의 영향력 하에 놓여 있다고 판단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 식음료의 41%가 코셔 인증을 받았고 그 중에는 네슬레, 코카콜라, 스타벅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코셔 푸드는 육류와 어류에 대한 제약이 가장 크며, 다음으로는 유제품과 달걀(동물의 알), 주류와 기타 식품 등으로 나눠 다양한 제약과 기준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유대인이며 독실한 유대교인은 1천만 명이 되지 않기에 실질적인 효용가치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인증비용이 높음에도 수많은 업체가 인증을 받는 것은 조국을 이롭게 하겠다는 측면도 없지는 않다고 보이며, 최근에는 율법과는 달리 코셔 푸드라는 것이 마치 정결하고, 깨끗하며, 하자없는 푸드라는 인식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을 듯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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