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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일본

나오시마 베네세 하우스 주변 미술관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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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섬 나오시마에서 주인공은 미술관이다. 베네세 하우스에 있는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과 세계 최초로 지하에 조성된 미술관인 지추미술관 그리고 대한민국 화가인 이우환미술관이 지근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나오시마에 있는 베네세 하우스가 구축한 미술관은 그림만 관람하는 것이 아닌 그림과 그것이 담고 있는 미술관 그리고 그 미술관을 담고 있는 나오시마라는 자연이 혼연일체가 되는 아주 독특하고 강렬한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다. 미술관 관람 자체만으로도 꼭 다시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당시 느꼈던 감동이 되살아나 벅차오는 것을 느낀다.

이우환 미술관 입구
이우환 미술관 앞뜰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이우환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통로

 

아쉬운 것은 미술관 안에서는 사진이 금지되어 있다. 그 이유는 작품에 대한 관리문제도 있지만, 가만히 보면 관람하는 방법적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술관 외관에서 조금 사진을 찍었고,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에서는 늦은 저녁 시간 뮤지엄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덕분에 안내하는 사람이 없어 작품 사진을 찍었지만, 이 사진은 게시하지 않으려고 한다. 직접 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느낌이 오니 절대 사진으로 즐기시지 마시고 직접 찾아가 느껴보길 권한다.

 

이우환 미술관은 가장 최근에 오픈한 미술관으로 베네세 하우스 회장과 이우환 화백의 친분 덕분에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개인 미술관에 가까워 작품 수량은 많지 않다. 그래도 이우환 화백의 진취적인 작품은 반드시 봐야 한다. 미술관 앞뜰과 진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지추 미술관은 세계에서도 유일한 지하에 조성된 미술관이다. 맨 아래층에서도 하늘이 보이도록 조성된 것이 신기하다. 간혹 미술품이 있는 전시실에서도 하늘을 캔버스처럼 이용하는데 내가 간 날은 푸른 하늘에 매가 한 마리 유유하게 날아다녀 인상적이었다. 지추 미술관에는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규모가 큰 편이다.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 인상적이었고, 미국의 조각가인 월터 D. 마리아의 거대한 작품도 멋졌다.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의 특징은 베네세 하우스 투숙객에게는 늦은 밤까지 개방된다는 것이다. 처음 간 날 늦은 저녁을 먹고 함께 간 팀이 늦도록 아무도 없는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원 없이 작품 감상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 (투숙객에게는 무료 개방)

 

미술관만 잘 돌아보는데 하루가 꼬박 걸렸습니다.
나오시마 항에서 바라본 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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