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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일본

나오시마 베네세 하우스 아침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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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에 도착해 베네세 하우스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일까? 아침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방을 함께 쓴 포토그래퍼 실장님은 나보다 일찍 일어나 새벽의 베네세 하우스를 담기 위해 벌써 모래사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계셨다. 테라스로 나가니 12월의 쌀쌀한 바람과 함께 상쾌한 바다가 밀려온다. 테라스 아래에는 멋진 조각 작품이 놓여있다. 그 순간부터 베네세 하우스는 모든 것이 작품이다.

베네세 하우스 입구에는 이렇게 작은 현판 하나만 달랑 있을 뿐
방에 있는 테라스로 나오니 그 바로 아래가 작품이다.
테라스에서 내려다본 작품이 복도로 나오면 창문밖에 있는 작품으로 변한다.

 

아침 식사는 테라스라 불리는 레스토랑에서 하는데 그곳까지 가는 길이 미로찾기에 가깝다. 특별한 안내표지는 없다. 그저 눈에 빤히 보이는 건물을 향해 감각으로 찾아갈 뿐. 그곳까지 가는 길 중간에도 작품이 놓여 있다. 그리고 카드열쇠가 없으면 중간에 있는 문을 통과할 수 없다. 무슨 비밀의 성같기도 하다. 베네세 하우스 앞 바다에는 노란색 호박 상징물이 있다. 베네세 하우스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레이코 상에게 물어보니 별다른 의미는 없단다. 오히려 물어본 내가 머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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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에서 테라스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
마치 무슨 통과의례를 치르는 길 같은 느낌이다.
그 어두운 길에도 조명이 있는데, 이렇게 작품으로 승화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한쪽 벽을 가득 장식한 작품
테라스 식당 바로 앞에 있는 기념품 숍
해가 떠오르고 나오시마의 상징인 호박에도 빛이 든다.
나오시마 베네세 하우스의 상징이 된 노란 호박
베네세 하우스 유일의 식당인 테라스
중앙에 보이는 곳이 바로 테라스이고, 왼쪽 산등성이 위에 보이는 것이 미술관이다.
깔끔했던 조식 뷔페

 

호텔과 미술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걸어서 출근을 한다. 커다란 소나무 숲 사이로 조각 작품이 일광욕을 시작하고, 먼 바다에는 커다란 유람선이 아무런 기적없이 지나간다. 기계음은 어디에도 없고, 바람과 파도 소리만이 아침을 깨운다. 그런 곳에 나즈막히 자연과 호흡하는 베네세 하우스가 있다.

[참고 링크]
* 나오시마 관광 정보
* 베네세 아트 사이트 나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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