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에서 멋진 정책 하나 내놨죠. 아이폰 컨트리락을 해제한 것. 일괄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신청자에 한해 적용해주더군요. 스마트폰을 사용자 중에는 두 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두 대 모두 외국에서 로밍을 하면 비용이 부담스럽죠. 지난번 약 2주 정도의 외국 체류 기간 동안 통신비용이 무려 70만 원 정도가 나왔던 기억이 다시 나서 갑자기 아찔해지는군요.
사실 스마트폰의 장점은 데이터 통신을 통한 다양한 앱 활용에 있는데 로밍을 하게 되면 데이터 통신은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죠. 그래서 전화통화만 되도록 설정을 바꾸라고 공항에 있는 각 통신사 부스를 찾아가면 꼭 알려주고는 합니다. 그런데 아이폰의 정책변화로 투폰족에게는 서광이 비쳤죠. 이번에 출국에 앞서 아이폰의 컨트리락 해제를 신청했습니다. 3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완료되면 문자를 준다더니 문자는 오질 않았습니다.
하여간, 외국에 도착해 일단 폰을 켜니 자동으로 로밍에 연결되죠. 이미 한국에서 착신전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아이폰 번호는 착신전환으로 다른 스마트폰으로 연결한 후 아이폰용 선불 SIM 카드를 사서 장착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인식을 못 하더군요. 컨트리락 해제가 되면 다시 동기화를 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서 맥북과 연결해 아이튠스로 동기화를 시켜주니 아이폰 잠금이 해제되어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잠시 후 나오더군요. 그리고 곧바로 선불 SIM 카드를 인식합니다. 이렇게 현지 전화기를 만들어버리는 거죠. (만약 원폰족이라면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은 외국 전화가 되며 기존 전화번호는 기존 SIM 카드에만 남게 되어 다른 폰이 되죠. 그래서 착신전환으로 다른 폰 활용이 가능하지 않다면 조금 힘든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선불 SIM 카드를 장착하면 미리 결제한 금액 내에서는 전화와 데이터 통신을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전할 때 초행이기에 거리와 이동시간을 모르는 게 문제가 되는데 이렇게 이용하니 구글맵도 마음껏 활용할 수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메일도 수시로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데이터를 받지 않는 이상 2주에 NZD 20불 정도면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금액을 전부 소진했다면 해당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로 얼마든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 번호도 수월하게 바꿀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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