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삼겹살. 그렇지만 이 맛있는 삼겹살을 집에서는 잘 못 해먹습니다. 그 이유는 기름이 사방으로 튀고 냄새가 안 빠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난번 케이블 방송에서 일본의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를 보다가 빙고하고 무릎을 치게 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삼겹살 구이와 양배추 그리고 따뜻한 쌀밥과 된장국을 메인 음식으로 하는 맛집이었는데 이 집 고기 굽는 방식이 특이했습니다. 밀가루를 마치 전을 하듯 삼겹살에 고루 묻힌 후 프라이팬에 굽더군요. 호기심에 집에서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오호.. 아주 바삭하게 구워지면서 맛도 한결 좋고 기름도 조금 덜 튀더군요.
삼겹살을 구울 때 빠진 기름도 최대한 활용합니다. 끓고 있는 돼지기름에 특제 소스를 넣으니 맛있는 소리와 함께 따끈한 소스가 만들어집니다. 그 소스를 양배추 위에 올린 삼겹살 위에 부어주고 삼겹살과 양배추를 같이 먹는 방식이죠. 양배추도 한번 시도해봤는데 소스는 좀 더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메밀 장국을 베이스로 하는 소스를 만들어봤는데 약간 걸죽해야 하는데 짜기만 하고 깊은맛이 살아나지 않더군요. 소스는 더 연구해야 하고 양배추도 칼로 써는 것보다는 채칼로 아주 얇게 썰어주는 게 훨씬 먹기 좋더군요.
어떻게 보면 삼겹전이라고 해야 할 정도지만, 밀가루를 살짝 묻히기에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그래도 바삭하게 마치 김치전의 테두리가 바삭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기에 먹기는 참 좋습니다. ^^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더군요. 멀리 나가서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없다면 이 방법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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