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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은 글이 아직은 [먹고/마시고]입니다. 시작은 사진 때문에 했는데 최근에는 사진은 업데이트도 안하고 난감하죠. 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맛집도 요리도 취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혹 맛집, 요리와 관련한 소설이나 수필, 자서전 같은 것을 보지만, 역시 재미있는 것은 만화만 한 게 없죠. 이번에는 도쿄 맛집 산책이라는 부제가 달린 고독한 미식가를 봤습니다. 나니구치 지로라는 일본의 유명한 만화가의 작품이라고 하던데 저는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 ^^
워낙 다른 요리나 음식에 관련한 일본만화를 재미있게 본 여파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고독한 미식가는 너무 밍밍하더군요. 마치 조미료가 하나도 안 들어간 그런 음식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만화가 품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좀 마늘이나 생강 그리고 고춧가루도 좀 넣고 해서 맛을 살리지.. 너무 밍밍해서 감흥이 없더군요. 맛집 정보의 가치도 찾아보기 어렵고, 그렇다고 음식에 대한 묘사나 에피소드가 아주 감동적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등장하는 음식도 지나치게 일본적이어서 공감을 얻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죠. 단 하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림입니다. 정말 그림은 좋더군요. ^^ 역시 나에게는 심야식당이 훨씬 어울리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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