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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30년 전통의 불고기 방배동 장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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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카페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맛집 장수원은 3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이 깃든 곳이다. 1975년 명동에서 장수갈비라는 상호로 출발하여 1982년 청량리로 이전했다가, 2007년 지금의 방배동에 터를 잡았다. 불고기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요리이다. 외국인에게 한국음식을 소개할 때 어쩌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요리인지도 모를 정도로 한국인의 대표 요리쯤된다고 할 수 있을 듯. 그래서 그런지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지만, 막상 불고기 요리는 깊은맛을 내기 쉽지 않은 음식 중 하나이다. 불고기 특유의 부드러운 육질과 보글보글 맛난 육수는 결코 흉내 내기 쉽지 않다.

가게 앞에서는 발렛 파킹을 해준다.

후배의 추천으로 찾은 방배동 장수원. 메뉴는 냉면과 불고기가 주력이다. 국밥과 수육, 편육도 있지만 점심을 먹기에는 냉면과 불고기가 그만이다. 예전 한일관에서 맛보던 불고기도 괜찮았던 기억인데 압구정으로 이전한 이후에는 한 번도 못 가봤다. 장수원은 호주산과 국내산 고기를 이용한다. 냉면에는 모두 국내산 육우를 사용하고 불고기는 호주산, 국내산 돈육 불고기 그리고 엄선된 한우로 제공되는 특불고기가 있다. 가격은 1인분 기준이니 저렴하지는 않다. (아래 사진 참고)

장수원의 메뉴판

이날은 특불고기를 대접받았다. ^^ 1인분 19,000원이니 입이 너무 큰 호강을 했다. 정확히 1인분이 찬합에 담겨 나오고 불판 위에 1인분씩 펼쳐진다. 익어가면 국물이 보글보글 끓어 오르고 고기는 금방 익는다.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한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부드럽고 달콤한 육질이 입에서 녹는 느낌이다. 간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약하지도 않으니 안성맞춤이다. 공기밥과 함께 상추에 불고기를 올리고 마늘 한쪽에 된장 듬뿍 발라주면 입은 천국의 문턱을 넘어간다.

전통이 있어서 그런가? BI가 확실하게 자리 잡은 듯

반찬은 별반 없지만 샐러드가 맛나다.

이것이 1인분 특불고기

이렇게 먹어주면 입이 호강한다. ^^

양이 조금 부족하다 싶지만, 아마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테고 약점이라면 30년 이상의 불고깃집 전통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세련된 실내장식이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맛은 최고. ^^

[음식점 정보]
상호 : 장수원
전공 : 불고기, 냉면
전화 : 02-532-2225
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동 77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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