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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잠실 신천 추천 고깃집, 아궁이 왕돌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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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궁금해 고깃집을 찾던 중 일터가 있는 잠실 신천 주변에서 재미있는 고깃집을 발견했습니다. 아궁이 왕돌구이라는 집이었는데 흙으로 아궁이를 만들어 탁자 겸 불판으로 이용하는 집입니다. 첫인상은 좋았습니다. 서빙하는 아주머니 중 약간 마르신 분은 친절하시고 센스까지 있어서 예쁜 아가씨와 동행하면 재미있는 이벤트도 해주시더군요. 주변에 여자가 극히 한정되어 있으니 아시는 분은 누구와 갔는지 대략 감을 잡으시겠죠? ㅋㅋ 두 번 가본 결과 추천할만하다는 생각에 이렇게 소개를 합니다.

신천먹자골목, 새마을식당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간판이

고기는 대패삼겹살과 생삼겹 그리고 목살을 먹어봤는데 고기맛은 보통 수준입니다. 하지만, 고기 굽는 방법이 특이하다보니 그 분위기 때문에 맛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 넓은 판에 깔아주는 콩나물과 감자, 양파, 마늘을 함께 구워먹으니 좋더군요. 특이한 것은 고기가 다 익을즈음 35도 소주를 가져와 고기에 뿌리고 불 쇼를 해줍니다. 잡냄새를 없애고 겉을 살짝 태워 맛을 한결 높이는 방법인데 특이하면서도 효과가 있는 것 같더군요.

요것이 바로 아궁이 불판

아궁이 불판 옆으로 세팅되는 찬은 좀 부실하지만 불판 위에 올라가는 사이드 음식이 뛰어남

대패삼겹살과 주변의 콩나물, 묵은지, 버섯과 감자, 양파가 올라감

익어가는 대패삼겹살

이번에는 목살을 올렸습니다.

소주를 붓고.. 잠시후 불을 놓습니다.

이어지는 찰나의 불 쇼

고기를 다 먹고 나면 볶음밥을 먹어야죠. 넓은 불판에 각종 재료를 넣고 양손으로 비벼주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분위기 좋은 테이블에는 볶음밥을 하트 모양으로 세팅해주시더군요.^^ 아주 센스 만점이죠. ^^ 이 집은 손님이 꽤 많은 편입니다. 예약을 하시면 가게 밖 테라스에서 좀 더 시원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바로 앞이 러브호텔이다보니 전망 못합니다.

남자들끼리가면 평범함 볶음밥을..

분위기 좋은 테이블에는 하트 볶음밥을.. ^^

테이블 자체가 아궁이라서 테이블의 한 면은 가스불이 통하게 뚫려 있습니다. 그래서 테이블 한쪽에는 앉을 수가 없어 4명이나 8명으로 동행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좀 찾아가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다른 고깃집에 비해 조금 덥다고 느껴지더군요. 날이 선선해지면 한번 또 가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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