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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오클랜드 워터프론트(waterfront), 맛있는 파니니와 해물 듬뿍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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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립해양박물관 구경을 마치니 늦은 점심이 되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뭐해 박물관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클랜드에서 만든 관광안내책자에도 나올 정도로 지명도가 있는 곳이었다. 자리에 앉으니 나름 경치가 괜찮다. 프린세스 부두가 바로 보이고 멀리 바다와 파란 하늘 그리고 구름이 기막힌 그림을 그려주었다. 짠이는 스파게티를 나는 베지터리언 파니니를 짠이모는 치킨 파니니를 각각 주문했다.

워퍼프론트 카페에서 바라본 프린세스 부두

파니니는 둥근 빵을 가로로 잘라 그 속에 샌드위치처럼 햄이나 치즈 등을 넣은 일종의 샌드위치이다. 한 끼 식사가 될까 약간은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짠이모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베지터리언 파니니를 주문하게 된 것. 짠이모가 시킨 커피가 예쁘게 담겨 나오고 잠시 후 파니니가 등장. 신선한 채소의 인심이 아주 돋보이는 워터프론트였다. 맛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별반 다른 것을 넣은 것 같지도 않은데 모짜렐라 치즈와 빵이 너무나 맛있게 조화를 이루었고 그 사이 신선한 채소의 향과 아삭거리는 식감이 전반적인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느낌이었다.

나름 오클랜드에서는 괜찮은 카페

커피에 새긴 그림은 영 재주가 없어보이지만 맛은 기막혔던 커피

야채와 빵 그리고 모짜렐랄 치즈의 환상의 맛

이후 등장한 짠이의 지중해식 해물 스파게티(메뉴판에 있던 명칭은 Mediterranean Spaghetti). 이것도 걸물이다. 들어간 해물의 양도 양이지만 그 크기와 스케일이 달랐다. 먹기 전 빈 그릇을 갖다주기에 도대체 뭐 하는 건가 싶었는데 결국 스파게티에서 나오는 조개껍데기를 버리라는 의미였던 것. 그린 홍합도 엄청나게 큰 녀석들을 넣어주고 오징어와 다른 조개들 그리고 신선한 새우까지 거의 스파게티 국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일종의 해물짬뽕같은 녀석이 등장한 것이다. 짠이도 마지막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워 버렸다. 

짠이가 주문한 해물 듬뿍 스파게티

스파게티에 있던 다양한 해물들

파니니도 스파게티도 아주 맛있게 먹어 기억에 남는 카페가 된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워터프론트. 가격은 베지테리언 파니니가 14.50불(한화로 약 1만 원 정도), 치킨 파니니가 16.50불(한화로 약 12,000원 정도) 마지막으로 짠이가 먹었던 지중해식 스파게티가 22.50불(한화로 약 16,000원 정도). 커피와 음료를 포함한다면 약 4만 원이 조금 넘었으니 결코 저렴한 코스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의 외식 중에는 그래도 기억에 남을만한 곳이었다. 

워터프론트 홈페이지 : http://www.thewaterfrontcafe.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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