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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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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인생 강인욱 선생의 새책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을 다 봤습니다. 몇 번에 걸쳐 좋은 글을 나누기는 했지만, 책 말미에 나오는 이 말씀이 화룡점정처럼 마음에 남았습니다. 내가 참 속물처럼 살아왔구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살아 있음을 허락하는 공기도 공짜이고, 아침을 깨우는 상쾌한 아침 햇살도 공짜고, 막걸리를 생각나게 해주는 보슬비도 공짜고, 내 마음에 사랑도 공짜고, 내 눈에 예뻐 보이는 들꽃도 공짜인데.. 그걸 제대로 고마워하거나 누리며 살지 못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가지려 아둥바둥 했던 인생. 강인욱 선생의 말을 되새겨보면 결국 우리가 태어날 때도 벌거숭이고 갈 때도 뭐하나 제대로 가져갈 수 없거늘 참으로 인상 쓰며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좀 내려놓는다는 것. 욕..
집단의 광기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 . 고고학이 주는 기본적인 신비로움을 발굴 중심으로 재미있게 써내려간 흐름이 참 좋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특히 예전에는 잘 몰랐던 강인욱 선생의 글솜씨가 아주 편하고 달변같은 달문이라고 해야할까요? 아주 달달하게 읽힙니다. 자칫 어려우려면 무지 어려운게 고고학인데 정말 머리에 쏙하고 들어올 정도로 잘 썼습니다. 그런 중 최근 일본의 경제 제재와 관련해 열이 받아 있던 중 문득 내용의 한 문단이 머리를 띵하고 치더군요. 어제 올렸던 글에 이어 바로 두 번째이며 바로 이어지는 문장입니다. (책 중 P211) 다른 사람의 행복을 침해하여 이득을 얻으면 그 욕심에 편승한 또 다른 개인이 등장한다. 그 개인들이 모이고 모여 집단이 되고,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맹목적인 광기가 되는..
학자의 양심이란?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이라는 책을 보면 이 언급됩니다. 거기서 학자의 양식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한국에 경제적인 제재 조치를 하겠다고 하면서부터 시작된 양국의 치열한 신경전이 국민들에게 반일감정을 일본에서는 혐한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듯합니다. 아베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신제국주의자들이 펼치는 일련의 사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학자들의 황당한 말을 듣고 있자니 너무나 답답했었습니다. 도무지 말인지? 똥인지? 구분도 못하시는 듯해서 심히 화가 났었는데 오늘 강인욱 선생의 책을 보다가 학자적 양심이 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비판해야할 것은 개개인 학자의 성격이나 인격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바로 국가 권력에 앞장서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