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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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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묘비명은 과연? 최근 프레이밍이라는 책을 보다가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을 보게 되었다. 최종학력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 졸업인 그가 위대한 드라마 작가가 되어 노벨 문학상(1925년)을 타는 등 그의 삶 자체는 작가로 손색없는 길이었을 듯하다. 그런데도 그의 마지막 묘비명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마 나도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순간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우물쭈물하다 이렇게 될 줄 알았지"
죽음을 그리다 간혹 제목에 이끌려 책을 구입할 때가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경우. 제목만을 보고 우습게도 화가들의 죽음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일거라는 섣부른 판단하에 주문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웬걸 막상 도착한 책을 보고 화가가 아닌 문학가를 중심으로 한 에세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조금 허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안을 삼은 것은 처음 생각했던 것 처럼 이 책은 어떤 이들의 삶 전체보다는 오로지 그들 인생의 가장 마지막을 살펴보았다는 점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 ^^ 이 책에는 유럽을 무대로 총 23명의 대문호들에 대한 삶의 마지막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면면을 한번 살펴보자. 1) 미셀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 - 프랑스 르네상스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문학가 2) 블레즈 파스칼(Bla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