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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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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_ 김영갑 갤러리 위대한 사람은 오래 기억된다. 처음 김영갑 선생을 알게 된 것은 필름 사진에 미쳐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우연히 서점에서 본 한 권의 제주도 사진집이 그만 마음을 크게 흔들어 놓더군요. 그전에는 사진집 너무 비싸서 못 샀는데 그만 덜컥 사버렸죠. 그리고 그의 유서 같은 한 권의 책을 읽고는 그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김.영.갑 .. 인생을 걸고 사진을 찍은 몇 안 되는 진정한 사진가. 폐교를 인수해 그가 인생을 걸고 찍었던 제주도의 풍경 사진을 영구 전시하는 김영갑 갤러리. 그의 육신이 재가 되어 휘날리는 김영갑 갤러리는 이제 단순한 명소가 아닌, 사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의 성소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처음 제주에 갔을 때는 스케줄이 맞지 않아 못 갔지만, 지난번 10월 워크숍에서는 직..
헤이리 _ 규정하기 힘든 테마파크 현충일 아침, 짠이와 함께 조기를 게양하고 사이렌 소리와 함께 묵념을 했다. 짠이네는 전쟁에 대한 가족의 비극이 있어 6월이 되면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조기 게양과 묵념으로 추모의 의미를 다졌으니 휴일을 집에서 보낼 수는 없었다. 외출하기에는 좀 늦었지만 파주 헤이리를 향해 무작정 차를 몰았다.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앞 섰지만, 길은 의외로 막히지 않고 차분했다. 하지만 막상 통일전망대를 지나 헤이리 부근에 다다르자 교차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의 행렬이 보인다. 휴일에는 손님들이 많이 올 텐데 교통경찰 한 명 없는 것을 보니 파주시나 헤이리 측의 무성의에 약간 실망을 했다. 이 곳은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참 규정하기가 좀 힘든 곳 같다. 일부는 주거공간이고 일부는 전시공간이며 일부는 카페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