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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호림, 개성없는 일식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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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가 송파구이다보니 식사의 80%가 송파구 일대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3년이 되가는 지금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개척지가 없다는 것. 나름 알려진 곳 아니면 회사 인근의 밥집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곳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최근 용기를 내어 들어간 곳이 바로 호림이라는 일식집.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괜찮은 일식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막가는 횟집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개성 부족한 일식집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연말이기에 예약없이 가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일단 밀고 들어갔다. 주차장은 당근 거의 꽉찬 상태. 그런데 예상밖으로 방이 있었다. 넓은 방을 둘이 차지하고 특사시미 무려 1인분에 10만원하는 놈을 시켰다. 함께 동행해주신 분이 1년 내내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해야했던 분이기에 조금 무리를 했지만.. ^^

일식집이기에 바로 회로 승부를 걸어온다. 퀄리티는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정말 최고의 일식과 일반 횟집의 딱 중간 수준. 사실 회에 충실하고 푼 마음에 회가 조금 더 나왔으면 했는데 그 이후에는 이런 저런 요리로 시간과 배를 채워준다. 그 요리의 수준이 그럭저럭 공부를 썩 잘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못하지도 않는 참 애매한 성적의 요리들.






이런 경우는 극히 개성이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듯. 경우의 수는 두가지. 주방장이 매너리즘에 빠졌거나 아니면 주인장 생각에 주변에 별다른 경쟁상대가 없는 경우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올 한 해 나와 가장 많은 식사를 한 나의 파트너가 회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 송파에서 잘하는 일식집을 찾지 않은 것도 있지만 나름 생각해볼 때 그닥 괜찮아 보이는 일식집을 발견하지도 못했다.


송파구 호림에 가시면 8만원, 10만원 그 이상하는 요리도 있지만 대략 8만원짜리 드시던지 아니면 조금 시끌벅적하고 번잡하더라도 바다공원횟집이나 청해수산을 이용하시는 게 훨씬 경제적일 듯... ^^  하지만.. 그래도 같이 먹어준 사람 덕분에 맛있게는 먹었다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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