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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 죽음을 부르는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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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제목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구입한 케이스입니다. 먹는 일이 끼니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 먹을거리에 관심을 두었기에 질병을 키우는 모든 음식이라는 구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독소는 다큐북입니다. 저자인 윌리엄 레이몽이 다큐 작가이기도 하지만 철저히 TV 프로그램적인 혹은 영화적인 구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책은 쉽다는 장점도 있지만,너무 겉핡기가 아니냐는 단점도 있습니다.  

외식문화가 발달한 서양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지극합니다. 프랑스가 자국의 음식점을 평가하는 미슐랭 가이드를 만들고 그 가이드의 별 세 개 레스토랑이 다음해 별 두 개가 되었다고 메인 쉐프가 자살을 하는 정도이니 말입니다.  독소는 먹는 행위의 근본을 파고듭니다. 완성된 음식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을 구성하는 개별 원재료의 문제가 사실 더욱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중국의 분유 사태와 함께 먹을 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책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서구인의 비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제 한국도 서구형 비만이 보편적 추세가 되었고 그에 따른 동맥경화와 고혈압, 당뇨병 등 부차적인 질병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자는 왜 이렇게 비만이 발생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취재를 시작합니다. 보편적인 진리인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라는 슬로건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슬로건은 나쁜 음식을 만들어내는 식품업자들의 주문일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실천하기는 정말 힘들며 또한, 그렇게 살을 뺄 수도 없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결국, 그의 취재를 따라가 보면 인간의 간악함이 밝혀집니다. 설탕이 아닌 액상과당의 문제점, 더러운 환경에서 자라나는 소와 돼지 그리고 닭, 그런 동물을 도살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점, 도살 처리 후 발생하는 쓰레기를 다루는 미국의 태도. 여기서 저는 아주 경악을 했습니다. 도살장에서 나오는 모든 폐기물을 고온에서 끓인 후 사료로 재가공하는데 그 속에는 안락사 시킨 각종 동물의 사체도 포함된다고 하더군요.

책은 아주 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할 수 없습니다. 때론 조금 허술하고 다소 낡은 논리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한 번 정도 읽어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소: 죽음을 부르는 만찬 상세보기
윌리엄 레이몽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현대인의 식생활에 감춰진 독소를 미국이라는 나라를 통해 어떻게 문제가 되고 있는가를 풀어낸 책....《독소: 죽음을 부르는 만찬》에서 저자는 신형 휴대폰과 신형 아이팟에는 수십만 원의 돈을 지출하면서...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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